미셀러니(신변잡기)

강남 스타일

홀쭉이 2012. 8. 22. 17:20

 

강남 스타일

 

2012.8.22(수)

 

요즘 어딜 가도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대세다.

지난 주 동네 한 식당에서 후배(판용)와 점심식사를 하는데 옆 자리에 앉은 가족중 여덟 살쯤 되보이는 꼬맹이가 아빠 휴대폰으로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를 한 시간 내내 반복해서 보고 또 보고 있었다.

TV를 켜도 그렇고 어디 전자제품 매장에서도 마찬가지다.

 

몇 주전 부터는 일반인까지도 그 노래를 패러디한 뮤비를 만들어 각종 인터넷 매체에 올리고 있단다.  내가 본 것 중 '오빤 대구스딸'이 제일 좋아 보였다.

 

우리나라에서만 그런 것이 아니라 최근 미국 CNN을 비롯한 다수의 TV 채널에서도 그 뮤직비디오를 방영했단다.

그리고 유튜브 다운로드 4천5백만회를 기록하며 한국컨텐츠로는 최고란다.  좀 전에 본 인터넷 기사에는 미국 아이튠즈 뮤비차트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단다.  오늘은 미국 연애인이나 스포츠 스타가 그 뮤직비디오에 나오는 싸이의 '말춤'을 우스꽝스레 흉내내기도 했다는 뉴스를 봤다.

 

어제는 미국인들이 그 뮤직비디오를 보며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를 찍은 동영상도 유튜브에 올라있는 것을 봤다. 

한마디로 기괴하며 재미있고 우스꽝스럽고 즐겁단다.

 

최근 K팝이 한국을 넘어 세계로 퍼져가는 가운데 이 노래는 한마디로 대박이고 기폭제가 되었다.

 

미국 미식축구장에서 터치다운을 성공하고 골 세러머니를 싸이의 말춤으로 표현했다.

 

 

'오빤 강남스타일' 뮤비의 주요 장면

 

 

사실 천편일률적인 늘씬 섹씨 걸그룹과 짐승돌 그룹에 약간 식상했었는데 싸이는 유쾌한 컨텐츠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참으로 기분 좋은 사건이고 희망적이기도 하다.

 

그렇게 많은 노래와 뮤비가 쏟아져 나와도 간혹 이런 대박이 터지고 사람들에게 웃음과 재미를 선사한다.  역시 웃음과 재미는 영원히 질리지 않는 소재이고 각박한 삶의 탈출구이다.

 

이 대박으로 싸이 본인은 말 할 것도 없고 덩달아 싸이 소속사(YG기획)의 주가가 엄청 올랐고 심지어 이 노래와 관계가 없는 싸이 아버지가 대주주로 있는 회사의 주가까지 올랐단다.  싸이의 미국 진출은 '원더걸즈'나 '보아'와는 달리 선제적인 투자없이 미국 연애기획사의 초청으로 이루어지니 그냥 앉아서 돈다발을 쓸어담는 식이다.

 

나도 말춤을 한번 배워.....   ㅎㅎㅎ  

 

kw

 

PS : 보기완 달리 싸이는 가진 것이 많은 녀석이다.(돈, 든든한 가문 등)  그럼에도 겸손하고, 인맥도 넓고 대인관계가 좋아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많은 사랑을 받는다.  그가 공연을 하면 청중들은 본전을 확실히 뽑는단다.  워낙 싸이가 치밀하고 성의를 다하기에 시간이 후딱 가버린단다.  부러운 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