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힐링 캠프

홀쭉이 2012. 8. 24. 19:27

 

힐링 캠프

 

2012.8.24(금)

 

 

SBS TV에서 '힐링캠프'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대체 어디가 아프고 뭘 치료한단 말인데???

 

사실 나는 그 프로그램을 한 번도 제대로 본 적이 없다.

 

다른 한편으로 우리 사회에 무엇이 그렇게 병들었고 상처받아 중병을 앓고 있는지?

아직 다른 나라에 비해서는 경제적으로 성장세에 있고 역동성이 있는데도 말이다.

 

어떤 여당 진영 정치인은 보수언론을 통해 우리사회가 뭐 그리 병들었냐고 반문하기도 한다.

하여 왜 그리도 여기 저기서 '힐링'이니 '멘토'니 '멘티'니 떠들어 대냐고...

차라리 그런 현상이 우리 사회의 역동성을 떨어뜨리고 환자로 만드는 것이 아닌지 하고 역설적인 강변을 한다.

 

그런데 지난 5월 중순 안철수는 부산대 강연의 시작부터 우리 사회에서 가장 심각한 통계수치로 세계 최고의 자살율과 최저의 출산율을 언급했다.  그는 자살을 현실이 불행한 나라 그리고 저출산을 미래가 불행한 나라로 간단히 요약했다. (지난 몇 년간 나의 주장과 일치한다.  내 블로거나 대학 시절 시니어 동아리 홈페이지에서도 가장 자주 언급한 문제가 높은 자살율과 저출산이었다. )

 

그러니 우리 사회가 정말 심각한 중병에 걸리지 않았는지? 

하여 진료와 정밀검사가 필요하고 처방에 따라 간단한 '심리상담'과 '위로'에서부터 수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치료를 해야 할 것이다.  하여 올바른 치유적 능력을 가진 '의사'를 필요로 하는 시대가 되었다.  현실에 안주하여 병에 걸린 사실을 부인하며 거기서 기득권을 유지하는 지도자가 아닌 '참의사'를 말이다.

 

하지만 아직 많은 국민들이 "왜 내가 병에 걸렸어?"  라고 반문할 것이다.

왜냐하면 아직 다수의 국민은 그럭 저럭 살만하고 지난 개발성장기에 축적한 자산이 든든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직 좀 더 성장하고 더 가지고 싶은 욕구가 강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겉으로 멀쩡해 보이는 사람도 우연한 검진에서 중병으로 판명되기도 한다. (아주 흔하다.)

큰 외상을 입거나 아파 골골 거리는 환자들만 환자가 아니다. 

 

우리 사회는 해방 이후 일련의 과정 (6.25 전쟁과 군사독재 그리고 민주화 투쟁, 개발시대, IMF, 금융위기, 자본주의 격화 등)을 통해 만신창이가 될 만큼 큰 상처를 입었고 지쳐있다.  물론 개중 체력이 나은 사람들은 아직 팔팔하다.  문제는 많은 국민들이 중병을 앓고 있다는 거다.  현재와 미래를 포기하는 극단적인 세대단절을 택하는 것이다.

 

치료가 필요하다.

지친 어깨를 토닥이는 것에서 부터 대수술에 이르기까지.

 

다만 아직도 좀 더 나은 미래를 꿈꾸며 열심히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찬물을 끼얹지 않게 말이다.

덮어놓고 수술을 하기 보다는 환자가 건전한 분위기 속에서 정신적인 근력을 키워 병을 스스로 이겨내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여 비약적으로 보이긴 하겠지만 그 열정과 역동성을 살려가며 우리를 치료하는 가장 현명한 방법은 '남북통일'에 있다.  바로 여기에 현재의 역동성 유지와 민족의 미래가 달려있다.

현실적으로는 우리민족이 향후 30년 이상을 먹고살만한 정신적인 물질적인 '노다지'가 있다고 할 것이다. 

 

노다지...   정말 큰 노다지다.

 

아직 우리에게 그런 엄청난 잠재 기회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이고 다행인지...

그냥 누워서도 미소가 지어지고 실실 웃음이 나온다.

 

K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