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셀러니(신변잡기)
개화(開花)
홀쭉이
2013. 9. 7. 18:22
개화(開花)
2013.9.7
"너도 좋나?"
"나도 좋다."
바로 그넘이다.
8년 전 수원형님집 베란다에서 가져온 중국난
잎이 저리 무성한데도 지난 8년간 입을 굳게 다물어 애를 닳게 했다.
나중에는 화분 채로 버릴까 하다가 잎이라도 건강하니 위로 삼았다.
그런데 그넘이 올해의 무더운 여름을 지나고 8월말
드디어 꽃대를 뽑아 올렸다.
그리고 한 일주일 유럽출장으로 집을 비운 사이 꽃을 피웠다.
꽃이 크고 향기도 진하다.
저 나름 무슨 사연이 있겠지만 오랜 기간 기다린 내게 반갑고 고맙기만 하다.
하! 하! 하!
폐 깊숙이 향기를 넣고 취한다.
그리고 눈물이 핑 돈다.
그래...
그래...
그래...
K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