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셀러니(신변잡기)

아픔이 아닌 것이 없다.

홀쭉이 2014. 11. 2. 16:17

아픔이 아닌 것이 없다.

(아파트 가로수 단풍)

 

2014.11.02

 

저리도 황홀한 색채가 절정인 줄 알았다.

초록 일색에서 울긋 불긋 때때옷으로 갈아 입는 줄 알았다.

 

하지만 수십년을 보고 또 보고 50년이 지나서야

그것이 나무가 옷을 벗는다는 것을 알았다.

 

혹독한 계절을 이겨내기 위해 탈색하고 떼어내 버린다는 것을...

삶을 살아나가자면 아픔이 아닌 것이 없다.

 

바람이 분다.

나무가 옷을 벗는 소리가 들린다.

 

 

 

 

 

 

 

 

 

 

 

 

K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