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수업
감정수업
2015.1.2
지난 연말 JTBC 2014년 손석희 앵커의 마지막 인터뷰
여태 잘 몰랐던 철학자 강신주 박사
인문학 부활의 시대에 그는 대중적 인기가 있는
거리의 철학자였다
특히, 2014년에는 하루에 2.5회의 철학강연을 할 정도로 종횡무진이었단다
그리고 2014년에 출간한 '감정수업'은 28만부가 팔려 인문학 베스트셀러
'2014년의 책 (Book of the Year)'으로 선정되었단다
하지만 그는 반가움 보다는 그런 철학서적이 많이 팔리는 한국적 상황에 우려를 표시했다
인문학 서적이 많이 읽히는 것은 인간이 피폐해져 스스로를 강하게 만들고자 할 때란다
자신의 인기 저서인 '감정수업'을 설명하기 보다는 우리사회 현상에 대한 분석과 우려
그리고 대안을 제시했다
2014년 우리사회를 관통하는 감정은 '분노와 열광'이란다.
본인이 강력한 지배자로부터 직접 고통을 당할 때는 '공포'가 먼저 지배하여 움츠려 들지만
대신 다른 사람들은 그것을 보고 분노의 감정을 갖는단다
그리고 분노는 열광으로 표출이 된단다
년초부터 시작된 대형 인재(人災)들로부터 시작된 분노는
'교황방문'과 영화 '명량'으로 열광의 현상이 나타났단다
하지만 계속하여 억압된 상태가 지속되고 그것을 해소할 열광할 대상이 나타나지 않으면
억압된 사람들은 주변에 자신보다 약한 자를 찾아 분풀이를 한단다
힘 센 놈한테 얻어맞고 지나가는 개를 차는 격이란다
비유가 뭣하지만 우리 사회 약자라 할 수있는 외국인 근로자나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감정노동자
부하직원, 부녀자, 장애인... 이들이 그 괴롭힘의 대상이 된다는 거다
'꼬시래기 제 살 뜯어먹기'다
참으로 섬뜩한...
그래서 히틀러 치하의 독일로 비유했다
유태인 홀로코스트도 그런 현상이었단다
하여 철학자 강신주 박사는 그 대안을 '저항'이라고 했다
자신이 처한 억압적 상황에 저항하지 않으면 해소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민주화란 결국 강자가 약자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고 소통이 된다는 것이다
결국 민주화는 저항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이란다
어찌보면 자신의 저서 '감정수업'의 내용 보다 그는 그 책을 통하여
작금의 상황에 대한 철학적인 고찰과 대안을 제시한 셈이었다
K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