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동북공정?

홀쭉이 2015. 2. 15. 17:02

동북공정?

2015.1.26

 

동북공정(東北工程).

참으로 중국이 음흉하고 주도면밀하다는 생각이었다.

 

지난 2009년 중국 업체와 합작건을 활발히 논의하고 있을 때였다.

상대방 회사는 중국에서 잘 나가는 중견기업이었고 근처에 북경대학과 원명원이 있는 곳에 사무실이 있었다.

하여 우수한 인재들이 많았고 상대 파트너도 젊고 촉망받는 30대 후반 남자.

나이 차이가 있어 나를 형처럼 여기며 사근사근하게 대했다.

어느 날 원명원 산책을 마치고 인근 식당에서 맥주를 한 잔 하며 당시 이슈가 된

신장위구르 소요사태에 대해 얘기했다.

그는 별 문제없이 잘 해결될 것이라는 말만 했다.

그리고는 중국사람들은 한반도도 그 곳과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해서 내 심기를 긁어 놓았다.

발끈하여 쏘아 댔지만 이후 그는 묵묵부답이었다.

 

놀라웠다.

어째 중국의 엘리트들은 신장위구르와 한반도를 비슷하게 보고 있는지 

나중에 그들의 동북공정이 떠올라 다시 한번 놀라고 말았다.

 

요즘 중국이 급속도로 자본주의화 되고 경제대국으로 발돋움하자

중국의 모든 변방에서 국경분쟁이 벌어지고 있다.

육지에서도 바다에서도.  중국의 동서남북을 보면

서쪽으로 신장위구르, 남쪽으로 신장티벳과 베트남, 태국, 대만, 필리핀, .  그리고 동으로 한국과 일본.

북으로는 몽골과 러시아.

아마도 북쪽을 제외하고는 서와 남 그리고 동에서 국경분쟁이 벌어지고 있다.

육지 땅과 바다의 섬 모두 잠재적인 분쟁지역화 하고 있다.

 

당하는 우리 입장에서는 느닷없고 말도 안되는 억지지만 중국은 자신의 주변 모두를 경계하며

방어책을 만들고 있다.

그것은 침략적인 영토확장 혹은 방어 목적의 방벽구축으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큰 그림에서 보면 후자에 가깝다.  방법은 간단하다.

 

그 지역은 역사적으로 뺏고 뺏기는 땅이었고 주인이 왔다 갔다 했던 곳이었다.

그래서 한 때 자신들이 차지했던 땅이고 문화이고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그 실행방법으로 처음에는 소수민족 자치구역으로 했다가 한족을 대거 이주시켜 소위 중화를 시켜버리는 것이다.

하여 한 때 조선족 자치지역이었던 연변이나 용정은 모든 교육과 언어, 풍습이 조선식이었지만

요즘은 대부분이 한족이라 조선식을 찾아 보기가 오히려 어렵다 한다.

그리고 그것이 북한으로 야금야금 밀려들고 있단다.

신장 티벳과 위구르도 그렇단다.

  막을 방법이 없어 보인다.

그들은 그렇게 지난 5천년을 통치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같다.

 

동북공정?  뭐 별 것아니다.

중국이 갑자기 우릴 견제하고 중국화 하려고 소동을 부리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제일 실질적이고 시급한 것은 남북통일을 하고 온전한 한반도에서 그들에 대항하는 것이다.

남한 혼자 섬에 갖혀 분기탱천 해봐야 아무런 소용이 없다.

중국은 오히려 그런 우리를 비웃으며 아무런 거리낌없이 계획대로 착착 실행해 나갈 것이다.

?

예전에도 그래왔고 산업혁명 이후 서양 외세에 잠시 주춤했지만 다시 앞으로 그럴 것이기 때문이다.

 

K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