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로쇠나무1 캄보디아 뜨내기_31 (분류학) 중학교 생물시간에 달달 외운 분류학 혹은 계통학의 '종.속.과.문.강.문.계'가 있었다. 그때는 일종의 가계도(family tree)처럼 원 조상을 거슬러 올라가는 족보 정도로 치부했다. 나중에 어른이 되어 야생화를 관찰하며 이름을 알려고 해도 식물도감에서는 분류학적으로 설명했다. 또한 새를 보고 정확한 이름과 습성을 알려고 조류도감을 뒤적거려도 그랬다. 나중엔 그런 기본적인 분류를 하지 못하면 제대로 아는 것이 아닌 것처럼 여겨졌다. 얼마 전에 같이 새를 보러다니는 탐조가 친구에게 망신을 당한 적이 있다. 그때가 초여름이었다. 새로 이사간 울집 베란다에 날아든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맹금류인 '황조롱이'를 보고 반가워 사진을 찍어 보내 흥분하여 '조롱이'라고 말했다가 그 친구는 내게 큰 실망을 했는지 한.. 2024. 3.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