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돌아댕기기)64 캄보디아 뜨내기_37 (한국 공화정 75년 PPT) 뭣모르고 지원했다가 봉사활동에 회의가 생기기도 했다.하여 차선으로 뭔가 의미있는 일을 생각해서 만든 것이 이것이었다. 지난 세기 2차대전 후에 독립한 많은 식민해방국 중에서 역경을 딛고 우뚝 일어선 한국의 지난 75년의 역사를 공유하는 것이 의미가 있을 것같았다. 자칫 자아도취하기 쉽상이지만 우리가 겪은 다사다난했던 지난 날에서 우리의 고통과 상처를 내보임으로서 여기 캄보디아인이 지난 날 겪은 비극의 상처를 어루만지고 동병상련하고자 하는 마음이 우선이었다. 그리고 그들이 작금 처한 현실에 자조와 절망을 넘어 자신들보다 못했던 한국도 해냈는데 라는 오기 혹은 위안이라도 얻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내가 속한 중학교와 청소년센터에서 교사와 직원을 상대로 특강을 하며 1년간의 봉사활동을 마무리 하려 한다. 작년.. 2024. 5. 13. 캄보디아 뜨내기_36 (파자마 패션) 처음 여기 와서 길거리 풍경을 찍어서 한국의 가족한테 보냈더니 뒤에 보이는 잠옷(파자마) 입은 사람은 누구냐고 해서 웃었다. 주로 여자들이 평상시에 파자마를 입고 더러 시내를 다녔다. 수도 프놈펜에서만 그런가 했는데 나중에 지방인 깜퐁참에 와서도 마찬가지였다. 파자마가 유행하니 패션도 다양해졌다. 인터넷에서 검색하니 이웃 베트남에서도 그렇단다. 아마도 그들의 고유 복색은 아닐 것이다. 그렇담 뻔히 지난 세기 백년간 식민지배했던 프랑스의 영향이 아닐지. 파자마는 제법 형편이 좋은 지배층이 밤에 우아하게 입었을 것이고 피지배민이 보기에 호사스런 선망이었을 것이다. 몇 년 전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선 해가 내리쬐고 더운 날씨에도 일부 여자들이 고풍스런 유럽 스타일의 긴 주름치마와 레이스가 화려한 원피스를 입고 다.. 2024. 5. 2. 캄보디아 뜨내기_35 (관혼상제와 명절 풍습) 여기 캄보디아의 생활풍습은 참 다양하다. 왠만한 중국의 명절은 다 즐기는 것같다. 글고 멀리 인도와 이웃나라 태국과 베트남 풍습까지도 그런 것같다. 지난 주엔 '청명절'이라고 떠들썩 하더니 이번 주엔 '송크란'(물축제)과 '쫄츠남(새해)'이라고 온통 난리다. 왠만히 사람이 많이 모여드는 도심에서만 그럴 줄 알고 자전거를 타고 시골로 나왔는데 거의 50미터 간격으로 사람들이 물총을 쏘아대는 바람에 옷이 젖고 말았다. 그런 명절 말고도 평소의 관혼상제도 뻑쩍지근하다. 결혼식이든 장례식이든 경조행사 전문회사를 불러 집앞 길에 대형텐트 몇 개를 설치하고 잔치를 치른다. 외지인이 보기엔 언듯 조사인지 경사인지 구분이 안될 정도로 그냥 잔치 분위기다. 예전 우리도 그랬을 것이다. 가난한 살림에 그런 행사를 치르고 .. 2024. 4. 16. 캄보디아 뜨내기_34 (쫄츠남과 송크란) 여기 캄보디아는 4월 13일부터 16일까지 '쫄츠남(새해맞이)' 연휴다. 우리의 구정에 해당하는 최대명절이다. 학교도 2주 정도 방학을 하고 공기관이나 회사들도 대충 눈치보며 따라 쉰다. 이 기간엔 많은 사람들이 고향에 가서 가족과 지내기에 왠만한 가게나 사무실은 문을 닫고 쉰다. 또한 이 기간 중 '송크란'이란 물축제를 같이 한다. 서로의 얼굴에 하얀 분칠을 하고 물총을 쏘며 장난스런 축제를 즐긴다. 송크란은 불교적 의미를 담고있는 태국의 물축제로 알고 있었는데 이들은 예전 크메르 제국 시절 정복왕 '자야르바르만 7세'가 水戰(톤레샾 전투)에서 승리한 것을 기념하여 벌이는 물축제라 강변한다. (엊그제 여기 청소년센터 직원이 그리 주장했다.) 하여튼 잦은 침략을 받았던 나라 사람들은 한이 많은 듯... .. 2024. 4. 14. 이전 1 2 3 4 ··· 1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