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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 또한 지나갈 것이다.
  • 새가 없는 세상은 인간도 없다.
  • 세상만사 균형이고 조화다.

여행기(돌아댕기기)64

캄보디아 뜨내기_25 (높은 이혼율) 동남아 출신 사람과 결혼한 한국인이 파경에 이르러 흔히 큰 충격과 함께 파탄을 겪는다. 주로 한국 남자들의 경우지만 요즘은 현지인 남자와 결혼한 한국 여자도 더러 그런 경험을 한단다. 내 예상보다 여기 동남아국의 이혼율은 대단히 높은 편이다. 법정 이혼이든 장기간 별거로 사실상 이혼에 해당하는 비율이 상당히 높단다. 정확한 통계를 찾을 수 없으니 객관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주변에 이혼한 사람들이 너무 많다. (여기 13년 째 살며 고아원을 운영하는 한국 목사님도 여기 이혼율은 무척 높다고 실토한다.) 겉으로 보기엔 가족의 결속력이 단단하고 화목해 보이는데도 그렇다. 어디 유흥가나 관광지에서도 그렇고 식당에서도 가족모임이 아주 흔하고 등하교시엔 부모나 형제가 가서 태워준다. 그런데도 부부간 이혼이 흔하단다... 2024. 1. 21.
캄보디아 뜨내기_24 (치안과 생활) 코이카는 해외봉사단원에게 주로 개도국에서 일어날 수 있는 안전사고나 비상사태 대피 훈련과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하여 보여주는 사건 사고의 영상물 혹은 사건 기록물들은 대게 몇 년 전 것들이 많다. 코이카는 작은 사고라도 반드시 보고하여 사례집으로 만들어 교육을 하여 경각심을 갖도록 한다. 반면 요즘 한국 유튜버 사이엔 한국의 치안상황에 대해 지나친 국뽕이 만연한다. 은퇴 전 해외사업으로 전세계를 다니며 겪어본 바로는 우리만 유독 치안이 좋거나 안전한 편도 아닌데도 동서양 방문자들이 이구동성으로 한국의 훌륭한 치안에 놀란다는 인터뷰를 내보이며 자화자찬 일색이다. (아직도 미국이나 유럽 사람들 대부분이 한국을 잘 모르고 그저 개도국 중 하나로 여기는 편이다. 그런 사람들이 작금 한국에 가보면 치안 뿐만 아.. 2024. 1. 11.
캄보디아 뜨내기_23 (2023년 마무리 대청소) 캄보디아 뜨내기_23 (2023년 마무리 대청소) 2023년 마지막 날 학교 컴퓨터실 두 개를 청소했다. 최근 새 교실에 설치된 최신형 컴퓨터와 각종 기자재.. 교실이 좁고 게다가 바닥의 청소상태가 나빠 몇 번 쓸고 닦았지만 개운치 않았다. 그래서 수업이 없는 일요일에 동료교사 둘과 학생 6명을 불러 모든 의자를 교실 밖에 옮겨놓고 바닥엔 세제와 살균제로 물청소를 하고 컴퓨터와 책상을 말끔히 닦았다. 끝나고 수고한 모두에게 근사한 점심을 쏘고 한 해를 마무리했다. 굳이 나이든 내가 그리 설친 데는 그들이 이 최신형 시설과 장비를 깔끔한 상태로 잘 활용하란 의미였다. 식사를 마치고 차를 마시며 그들에게 40~50년 전 내가 그 학생들 나이 때 우린 수업이 끝나면 당번제로 매일 교실청소를 했고 한 달에 한 .. 2024. 1. 10.
캄보디아 뜨내기_22 (캄보디아에서 새해맞이) 열대지역 캄보디아에서 새해맞이다. 여기 자연과 계절의 변화가 그렇듯 사람들도 무덤덤하다. 기후와 산천초목에 극적인 변화가 없으니 한 해가 가고 새해가 오는 것에 별로 느낌이 없다. 이미 오래 전 프랑스의 식민통치 때부터 서구식 양력을 사용하고 있지만 여기 사람들의 일상에선 큰 영향을 주지 못하는 것같다. (몇 일 전 크리스마스는 어찌 지나갔는지 이런 지방에선 더욱 그렇다.) 오히려 4월 중순부터 우기에 접어들고 여름농사가 시작되는 '쫄츠남'을 우리의 구정처럼 더 큰 명절로 여긴다. 이때 학교는 방학을 하고 관공서도 몇 일간 쉰다. 아직도 지방이나 시골에선 두 주간이나 쉰단다. 쫄츠남은 인도의 힌두교 풍습에서 유래된 것으로 캄보디아를 비롯한 동남아 대부분 나라에서 우리의 구정처럼 가장 큰 명절로 여기며 긴.. 2023. 12.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