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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 또한 지나갈 것이다.
  • 새가 없는 세상은 인간도 없다.
  • 세상만사 균형이고 조화다.

깜퐁참3

캄보디아 뜨내기_35 (관혼상제와 명절 풍습) 여기 캄보디아의 생활풍습은 참 다양하다. 왠만한 중국의 명절은 다 즐기는 것같다. 글고 멀리 인도와 이웃나라 태국과 베트남 풍습까지도 그런 것같다. 지난 주엔 '청명절'이라고 떠들썩 하더니 이번 주엔 '송크란'(물축제)과 '쫄츠남(새해)'이라고 온통 난리다. 왠만히 사람이 많이 모여드는 도심에서만 그럴 줄 알고 자전거를 타고 시골로 나왔는데 거의 50미터 간격으로 사람들이 물총을 쏘아대는 바람에 옷이 젖고 말았다. 그런 명절 말고도 평소의 관혼상제도 뻑쩍지근하다. 결혼식이든 장례식이든 경조행사 전문회사를 불러 집앞 길에 대형텐트 몇 개를 설치하고 잔치를 치른다. 외지인이 보기엔 언듯 조사인지 경사인지 구분이 안될 정도로 그냥 잔치 분위기다. 예전 우리도 그랬을 것이다. 가난한 살림에 그런 행사를 치르고 .. 2024. 4. 16.
캄보디아 뜨내기_27 (한국에서 온 노숙자)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 2주 전에 코이카 프놈펜 부소장 일행이 내가 있는 깜퐁참엘 방문했다. 그들은 예정된 출장 업무를 마치고 나를 불러 내가 소개한 메콩강변의 식당에서 점심을 같이 했다. 그는 한국과 프놈펜의 이런 저런 소식을 전해 주다가 최근 프놈펜에 한국의 노숙자가 더러 온다는 얘길 했다. 다소 놀랐지만 간만에 만나 다른 화제에 밀려 넘어 가고 말았다. 이어서 그 다음 주에 한국의 구정연휴에 짬을 내어 집사람이 여기로 와서 프놈펜으로 마중을 나갔다.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 인근 교회의 선교사 부부 옆자리에 앉아 간만에 한국사람끼리 얘기를 나누었다. 그런데 그 선교사님도 요즘 한국에서 노숙자들이 캄보디아와 동남아로 더러 온다고 얘길했다. 바로 지난 주에 코이카 프놈펜 사무소 부소장에게 같은 얘길 .. 2024. 2. 21.
캄보디아 생활기_4 (가옥구조와 자연) 이 번 주 중에 임지인 '깜퐁참'에서 대상기관을 방문하고 또한 1년간 살 집을 구하려 다녔다. 먼저 수도 프놈펜의 남동쪽으로 150km 정도 떨어진 '쁘레이뱅'으로 가서 다른 단원의 기관과 숙소를 둘러 보았다. 글고 다음날 북쪽으로 120km 정도를 달려 깜퐁참으로 이동했다. 이동하는 길 주변으론 온통 평지의 들판에다 습지가 많았다. 우기라 물을 잔뜩 머금고 있었다. 집들을 둘러보니 대체로 도시의 가옥 구조는 1층엔 거실 혹은 부엌이 있고 2층에 침실과 거실이 있었다. 시골로 가면 아예 1층은 울나라 필로티 구조처럼 1층은 기둥뿐이고 그 아래에 가축들이 위에서 던져주는 먹이를 받아 먹으며 산다. 사람들은 사다리 계단을 올라가 2층에만 산다는 거다. 여긴 우기에다 년 중 가장 덥고 습할 때다. 엊그제 폭우.. 2023. 7.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