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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한글날 유감

by 홀쭉이 2012. 10. 10.

한글날 유감

2012.10.9

 

한글날을 맞이하여 공휴일 재지정 관련 의견이 분분하다.

 

경제력 신장과 함께 국격(國格)도 올라가고  OECD 회원국이자 G20 중요 회원국이 되고  UN과 각종 국제 회의체에서도 목소리를 높이게 된 귀한 신분으로 거듭 나는 한국.

 

그런 한국민이 사용하는 한글과 한국어는 덩달아 프레스티지 신분으로 확산일로에 있다.  특히, 다문화시대를 맞이하고 K-Pop과 한류 확산으로 실용 목적 외에도 한국어 수요가 커졌다. (미국에서도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한국어로 따라 부르는 가수와 팬들이 많아졌다.) 정부와 관계기관은 시설과 관련인원 확충을 위해 예산을 들이고 수고를 하고 있다.  실제 내 주변에도 그 관계 일로 직업을 삼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있다.  격세지감 한민족 역사상 이런 일이 있었던가

 

강의에서 교수는 한국어를 배우려는 사람들에게 한글의 우수성은 강조해도 한국어가 우수하다고 가르쳐서는 안 된다고 소리 높여 강도를 한다.  그리고는 한글과 한국어에 대해 헷갈리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한다.  이건 뭥미?

 

최근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 많은 사람들이 세종의 한글창제 배경과 과정을 알게 되었다.  인류역사상 참으로 위대한 정신과 사상 그리고 과학이 만든 쾌거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포 이후 한글은 약소국의 설움을 톡톡히 받아 왔으나 오늘에 이르러 전세계 8,000만 명 정도가 사용하는 언어가 되었고 전세계 50여 개국 이상에서 한글을 포함한 한국어 강좌가 개설되어 확산추세에 있는 언어다. (사용자 수로 세계 17위 언어)

 

언어에서 말과 글은 짝이 되어 한 몸을 이룬다.  그런데 글은 우수하다고 거품을 무는데 반해 말과 글을 합친 언어에 대해서는 말을 삼간다.  나라 간의 혹은 언어 간의 우열논쟁으로 비화될까 조심스런 면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실상 국어학자나 관련 종사자들이 그렇게 말하는 배경에는 한국어가 다른 지배적 언어(영어를 중심으로 한 인도-유럽어)에 비해 체계성이나 규칙성이 낮아 복잡하여 배우기 어렵다는 것이 있다.  한국어 위기론을 주장하는 학자는 배우기 어렵고 사용자가 줄어드는 언어는 사멸의 수순을 밟을 수 밖에 없다고 한다. 

 

실제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 입장에서는 영어나 일반 인도-유럽어에 비해 상대적으로 무척이나 어려운 언어이고 완벽한 한국어 구사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한다.  워낙 규칙이 난잡하고 변화가 많아 한국인 스스로도 완전한 철자 혹은 발음이 어렵기 때문이다.  좋은 해석으로는 그토록 섬세한 언어라서 섬세하게 표현할 수 있다고 할 수도 있다. (아 다르고 어 다르다.…  한국말은 끝까지 들어봐야 안다. …) 그렇게 어려우니 우리말 제대로 알기퀴즈 프로그램이 방영되고 국어학자나 알 수 있는 말을 한마디씩 배운다. 

 

내가 고등학교 때 영어 외 제2외국어로 불어, 독어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하였다.  당시 대부분 또래들은 불어를 선택했고 그 기준은 배우기 쉬운 것이었다.

 

한국어는 가르치는 사람에게도 어려운 언어다.  그래서 하는 말로 덩어리로 가르쳐라고 한다.  언어의 일반적인 특징으로 제맘대로의 의미로 자의성이 있고 분석적’, ‘체계성이 있다.  그렇다고 제맘대로의 자의성을 강조하면  자뻑 수준이다.  국어학자도 포기하는가?  아님 자기만 알고 그것으로 벌어먹고 살 건가?

 

여기서 우리의 국어학자들에게 말하고 싶다.  대체 당신들 여태 뭐 했냐고.  그나마 계몽시대 주시경, 최현배선생 시절에 체계화 하는 듯 했다가 그 이후는 그냥 흘러가는 데로 내 버려뒀다?  그래서 인제 한국어 수요가 터지니 여기 저기 강좌 개설하여 주가는 올라가는데 한국어 정립에 대체 뭘 했는지 세종대왕은 하늘에서 말한다.  괘씸한 놈들...  갈고 닦기는커녕 빌미로 놀 궁리나 하고…”

 

각성해야 한다.  지금 공휴일 지정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인류의 걸작인 한글과함께 한국어를 체계화 하여 한국민 뿐만 아니라 전세계 도처의 사람들이 쉬이 배워 날로 써 편하게 하고져…”  해야 한다.  , 철자법, 발음 그리고 문법을 간소화 시키고 체계화하여 쉽고도 정확하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제발 좀 각성하자.

 

공휴일 개 풀 뜯는 소리 고만하자.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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