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1 내가 소인지... (텃밭에서..) 요즘 잦은 비로 텃밭 채소의 생장이 대단하다. 비 그치고 나가보면 한 뼘씩 자라 수확에 지쳐 처치곤란이다. 그렇다고 잘 자라 먹기좋은 놈을 버리긴 아까워 흙뭍은 상추5종, 쑥갓, 미나리, 들깨잎, 근대, 치커리, 방아잎 등등을 씻고 또 씻어 물을 빼고 종류 별로 하루 먹을 분량을 비닐에 담아 동네 아파트를 돌아 다니며 나눠 주는데 그것도 몇 번 하니 멋쩍고 지친다. 어떤 이웃은 낮선 남자의 방문을 달갑찮게 대하고.. 흑.. 남은 몇 봉지는 경비아저씨께 맡겨 버렸다. 그래서 지난 달부터 거의 삼시 세끼를 고놈의 야채로 샐러드를 만들어 먹는다. 평소 밥 대신 샐러드를 즐겨 먹던 가족들도 막상 내가 텃밭에서 가져온 야채는 그리 많이 먹지 않는다. 훨씬 싱싱하고 맛도 좋은데.. 하여 나만 줄창나게 샐러드를 먹는.. 2021. 6. 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