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난동(異常暖冬)?
2012.2.5
지난 수십년간 과학자와 기상학자들은 지구가 더워지고 있다고 난리들이다.
그 핵심은 겨울이 겨울답지 않게 따뜻하다는 것이다. 이른바 이상난동(異常暖冬)이다.
굳이 풀이하자면 '이상하게 따뜻한 겨울'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1960년대까지만 해도 서울 한강에서 스케이트를 타기도 했고 겨울에 두껍게 언 얼음을 잘라 석빙고에 보관하기도 했다는 얘기가 전설처럼 들리기도 했다.
그후 수십년간 겨울이 따뜻해지는 바람에 한강에 얼음이 얼지 않았다고 했다.
△ 한강의 강태공 (1969년 겨울)
△ 한강에서 스케이팅 (1969년까지는 전국 빙상대회도 열렸다 함.)
근데 최근 몇년 동안 겨울이 혹독히 추웠다. (아마 2009년부터 일거다.)
수십년만 혹은 백년만의 기록적인 한파라고도 하고...
△ 2010년 1월의 한강하류 (김포부근). 얼음이 둥둥 떠 다니는 것이 마치 극지방 풍경같다.
△ 2010년 1월4일 강추위와 기록적인 폭설이 몰아쳤다. (올림픽대교 부근)
이런 현상은 한반도에서만 벌어지는 것이 아니란다.
뉴스를 보니 북유럽에서도 한파가 몰아쳐 나라마다 동사자가 속출하고 교통이 마비되는 등 비상사태를 맞이하고 있단다.
유럽도 온난화가 북상하여 작물재배지역이 북상하고 남쪽은 사막화가 확대된다고 난리들이었다. 그리고 알프스와 노르웨이의 만년설과 빙하가 녹아내려 수십년내 완전히 사라진다고 호들갑을 떨기도 했다.
그런데 웬걸 최근 몇년 사이 북반구의 많은 나라들은 혹독한 추위와 폭설을 겪고 있다.
△ 한파가 몰아닥친 동구의 호숫가. 저정도면 봄까지 해동을 기다려 시동을 걸어야 될 듯
△ 네덜란드 운하도 얼었다. 엎어진 김에 쉬어간다고.. 차라리 자연의 변덕을 받아들이고 여유를 갖는 것도 인간의 지혜다. 신산을 겪은 진정한 선진국의 면모가 아닐까?
뭔 이상난동(異常暖冬)..... 삼한사온(三寒四溫).... 씨부랄.....
기상학자들은 그 변명으로 남쪽에서의 따뜻한 기류가 북극지방으로 이동하자 북극의 찬 기류가 아래로 밀려내려와 머물기 때문이란다.
에라이... 하여튼 주둥이 놀리기 좋아하는 넘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조잘댄다.
그리고 언론들도 덩달아 몇십년 혹은 백년만의 기록적인... 유래가 없는... 이란 표현을 써가며 사람을 놀려댄다.
최근 남쪽의 지자체에서는 이상난동을 고려하여 가로수나 조경수로 주로 아열대에서 자라는 야자수나 밀감나무들을 심었다 최근 몇년 사이 혹독한 추위로 모두 동사하는 바람에 예산낭비했다고 욕을 먹는 모양이다. 그리고 농민들도 예전에 남도에서만 재배했던 유실수(사과.배 등)을 북쪽 강원도나 경기도에 심었다가 최근 추위에 낭패를 당했단다.
아니... 인간이 안다면 얼마나 안다고...
함부로 예단하고 찌껄이며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만드는지.
차라리 지구의 한쪽이 좀 더워졌으니 다른 한쪽은 좀 차가워 졌다고 생각하면 될 일이고 다행인 것은 지구 전체적으로는 균형을 이룬다는 것이다. 전체적으로 다 더워지거나 추워지거나 하면 정말 큰 일이 아니겠는지.
아나 콩콩 이넘들아 꼬시다 꼬셔. (고소하다의 갱상도 버전)
어디서 까불고 있어.
야! 임마들아.
감히 뭔 자연의 섭리를 안다고 함부로 주접을 떨어.
그냥 추우면 추운대로 더우면 더운대로 받아들여.
잔말 말고 불평 말고.
그냥 주는대로 있는대로 살아라 말이다.
kw
PS : 어제 전철로 한강을 지나면서 꽁꽁 얼어붙은 빙판을 보며... 슬며시 기분이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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