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산(812m)
2012.5.13
좀 빡세긴 하겠지만 명지산(1,267m)을 가려다 부담스러워 남양주 호평의 천마산을 택했다.
그 산줄기에는 천마산을 시작으로 철마산, 축령산, 운악산, 연인산, 명지산, 화악산이 연이어 붙어있는 경기도 최고의 고봉준령이다. 다른 산은 모두 올랐지만 천마산을 오르지 못한 이유는 도심에서 가깝고 주변에 스키장과 리조트 그리고 대단위 아파트와 전원주택 건설로 인한 난개발로 산타는 맛이 없을 것같아서였다. 막상 올라보니 만만찮은 산세와 강원도까지 연결되는 한북정맥 대간(大幹) 그리고 울창한 삼림이 그런 기우를 날려버렸다.
미리 날자를 잡았으니 아름아름 멤버들 총 출동. 이번엔 잠실역에서 모여 좌석버스(1200번)를 타고 호평역까지 이동했다. 다시 마을버스를 갈아타니 등산로 초입이였다. 앞으로 천마산, 축령산, 대성리 등으로 갈려면 잠실에서 출발하는 좌석버스를 타면 좋겠다. 등산로 시작점의 안내표지판을 보고서야 천마산이 군립공원으로 지정된 것을 알았다.
▽초입부터 신록이 우거진 계곡이다.
▽오래된 아름드리 잣나무가 많았다.
▽중턱부터 천마산표 철쭉이 말쑥한 자태로 얼굴을 드러내고
▽저기 멀리 철마산이 보인다. 축령산과 운악산.... 한북정맥으로 이어진다.
▽바위가 많은 능선길에는 소나무가 볼만했다.
▽거기 소나무에서 판용이의 기상이 잘 어울렸다.
▽정상의 최고 발색이였지만 촛점이....
▽소나무 가지가 모두 동남쪽으로 뻗었다. 해를 보기 위해선지 북풍을 피하다 보니 그리 됐는지...
▽정상을 조금 지나 소나무 그늘 아래에서 아점을 차렸다.
▽식사를 한 곳은 절벽 위인데 발 아래 조망이 수려했다. 카드로 두 장 '섰다'를 하자고 우겨 억지로 처음한 것 치고는 선방.
하자고 설친 얄성만 잃고... 그 돈을 모아 냉면과 순대에 막걸리 한 잔했다.
▽하산길이 더 굴곡지고 산타는 재미가 있었다.
▽절벽 바위 사이에 핀 철쭉
▽서 있는 뒤는 까마득한 낭떠러지다.
하산길이 애매해서 없는 길을 만들어 가느라 울창한 삼림을 헤매며 내려갔다. 그런 경험이 흔한지.
반대 방향의 가곡리로 내려와 순대국에 막걸리 한 잔 걸치고 마을버스를 타고 마석으로 나와 잠실가는 좌석버스(1200번)를 탔다. 차가 막힐까 염려했는데 30분도 채 안되서 잠실역에 도착했다. 아쉬웠지만 자제를 하고 모두 헤어져 집으로 돌아갔다.
KW
'산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리산 백무동 코스(2) (0) | 2012.06.17 |
---|---|
지리산 (백무동코스) (0) | 2012.06.17 |
마니산 (0) | 2012.03.31 |
우이령_2 (0) | 2012.03.25 |
우이령_1 (0) | 2012.03.2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