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빠지니 보이더라
2012.6.10(일)
'눈높이 교육'이란 것이 있다.
어느 교육기업의 광고도 같은데 그것이 사회 전반에 많은 파문을 불러 왔다.
그 교육기업의 광고에는 선생님이 어린 아이들 키와 눈높이에 맞춰 무릎을 굽히고 앉아 아이들 얼굴을 쳐다보며 얘기하는 사진이 실려 있었다.
일반 기업이나 관공서도 그렇게 고객과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는 서비스를 제공하려 법석들을 피웠다.
아무튼 그래서 고객과 국민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가 세심하고도 기분 좋은 서비스를 제공했다면 나름 성과가 있다 할 것이다.
그렇지만 나같은 사람에게는 그런 인위적인 제스쳐 보다는 직접적인 경험이 더 효과적이고 절실함을 느꼈다.
일부러 낮아질려고 무릎을 굽히기 보다는 자빠지는 것.
그렇게 벌러덩 자빠져 낭패를 당하니 내 무릎 아래의 세상이 저절로 보였다.
예전엔 안다고... 이해한다고 해도 막연한 추측 내지 측은지심 발로의 그런 것....
그렇게 해서 제대로 본 것이 아니였다.
인제 제대로 자빠져 그들의 세상에서 비슷한 처지가 되고 보니 그것이 현실로 보였다.
그들의 아픔이 내 아픔이고 슬픔으로 다가왔다.
아마 이번에 자빠져서는 일어나는데 다소 시간이 걸릴 것같다.
그래... 이왕 자빠진 김에 무릎 아래 그 세상과 제대로 조우를 하고 친분을 쌓았으면 한다.
참으로 인생은 우리에게 얼마나 변화무쌍한 스토리이고 알 수 없는 수수께끼인지...
k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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