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월드컵 결승
2014.7.10
어제 준결승에서 독일이 브라질을 7대1로 대파하고 결승진출한
충격적인 결과를 접하고
(언론에서는 '미네이랑의 비극' 혹은 '대참사'란다.)
이어 오늘 벌어진 네덜란드와 아르젠티나의 피말리는 연장전과 PK전
드디어 유럽의 전통강호 독일과 남미의 강호 아르젠티나가
결승에서 맞붙게 되었다.
내심 네덜란드를 응원했지만 아쉽게 패배
한편 다행스런 것은 유럽과 남미의 강호가 맞붙는다는 것
아마 독일과 네덜란드가 결승에서 만난다면 무슨 극단적인 일이 벌어질까 염려도 되기 때문이다.
한일 관계 처럼 독일과 네덜란드는 앙숙이다.
특히, 네덜란드는 독일을 끔찍히도 미워한다.
한국이 일본을 대하는 이상으로
근.현대사를 거치면서 독일에 당한 상처가 너무 깊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살아서 독일 땅을 밟지 않겠다고 하는 극단적인 네덜란드인이 더러 있다.
이기든 지든 다소간의 소요사태가 벌어진다.
암튼 이성과 합리가 지배하는 선진국들도 이런 스포츠로 가슴 속에 묻어 두었던
감정을 드러낸다는 것이 정말 흥미롭다.
(참고로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독일과 한국이 준결승에서 맞붙었을때 네덜란드는 일방적으로 한국을 응원했다.
적어도 자신들이 미워하는 나라가 잘 되는 꼬라지는 보기 싫어서...)
일요일에 독일과 아르젠티나의 결승 경기
조직력의 독일이 이기는 편에 걸겠다.
하지만 허리띠 풀고 느긋하게 볼 수 있을지 내 사정이 너무 불안하다.
K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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