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에는...
2014.5.7
요즘 동네 길거리를 지나다 보면 참새, 까치, 직박구리 등 새들과
집나온 개나 고양이들을 흔히 마주친다.
산에서는 더러 야생 조류나 포유류도 만난다.
예전엔 이런 짐승들이 사람과 마주치면 화들짝 놀라 달아나거나
멀찍이 떨어져 경계를 했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데드라인"(dead line)은 포식자가 먹이감을
잡을 수 있는 거리의 한계선을 일컫는 말이란다.
즉, 먹이감이 그 선 안쪽에 있으면 죽은 목숨이고 바깥에 있으면 살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
짐승들은 자신의 목숨을 위협하는 존재를 발견하면 본능적으로 도망을 친다.
근데 요즘은 이런 짐승들이 사람들을 봐도 멀뚱 멀뚱 쳐다보기만 하고 도망을 잘 안간다.
이것들이 간뎅이가 쳐부었나?!!!
사람들이 별로 자신의 목숨을 노릴 것 같지 않아서 일것이다.
한마디로 그들의 눈엔 사람이 이제는 '배부른 사자'처럼 보여서 일것이다.
배부른 사자는 별로 사냥의 의지가 없이 편안하게 쉬고 싶은 욕구 밖에 없을 것이다.
우리가 천국을 떠올리면 그곳엔 사람과 짐승들이 서로 교감하며 공존한다.
내 배가 부르고 서로 뺏고 뺏길 일이 없다면 그런 모습이 아닐까.
그렇다면 천국은 바로 곁에 있는데 죽어서야 갈 수 있는 곳이라니...
인간은 살아서 스스로 천국을 차버리고 지옥을 택해서 살고 있지는 않는지
그렇게 살아서 개고생을 하고 죽고 나서야 거길 가겠다니 어찌 그리 어리석지 않겠는지.
PS : 천국은 뭐고 파라다이스는 뭘까?
천국은 절대적인 복락이고 파라다이스는 현세에서 좀 더 살기 편하고 아름다운 곳이 아닐까?
K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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