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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상대성 이론 (서방 진영은 왜?)

by 홀쭉이 2014. 10. 1.

상대성 이론

(서방 진영은 대체 왜?)

2014.10.01

 

지난 주 중국 출장을 가서 독일 바이어에게 들은 바 있다.

평소 그 친구와는 세계사, 정치, 문화 등 다방면으로 얘기를 하는 사이

 

저녁을 먹으면서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사태에 대한 나의 의견을 물었다.

 

언론의 일반적인 보도 내용을 인용하여 푸틴 대통령이 또 한번

객기를 부려 주변국을 불안케 하고 나아가 냉전체제로의 회귀를 꾀하는 것이 아니냐는 대답을 했다.

 

하지만 그는 놀랍도록 냉정하고 균형잡힌 해석을 해주었다.

 

우선 러시아와 국경을 이루는 유럽지도를 보자

 

 

 

지난 1991년 소련연방붕괴 이전 소련의 영향권에 있던 영역은

파란색 선까지로 유럽과 아시아로 압박과 출구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연방붕괴 후 국경에 인접한 15개국이 독립하여 소련의 영향권을 벗어났고

소련은 졸지에 영토와 인구 측면에서 1/3을 잃고 러시아로 재탄생하게 되었다.

 

하여 서유럽은 신생 독립국들을 방패 삼아 무시무시한 소련과 직접적인 국경을 마주하지 않아도 되었다.

하지만 92년에 자유진영 가장 가까이 있던 동독이 자유진영으로 흡수통일 되고

폴란드 마져 노조혁명으로 자본주의화와 함께 유로존에 편입되고 러시아 입장에서

적군인 NATO(북대서양조약기구)에 가입하자 도리어 서방진영의 공세에 포위되는 신세로 전락했다.

 

거기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많은 경제원조에도 불구하고

자국의 천연자원을 기초로 자본주의 노선을 띄고 신임 대통령은 유로존 가입을 선언하고

급기야 NATO 가입을 추진하자 러시아의 참았던 분노가 터지고 말았다.

 

지도의 서쪽의 완충지대는 이른바 발틱3국(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그리고 벨라루스...   그 나라들은 비교적 소국에다 러시아 경제의존도가 심한 나라들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방대한 영토와 천연자원이 풍부한 나라

특히, 크림반도와 흑해연안은 러시아 최고 휴양지로 살기 좋은 곳

 

그런 나라가 러시아의 흑해 출구를 막고 NATO의 군대와 무기로 자신을 위협한다면...

 

독일 바이어는 내가 몰랐던 놀라운 사실 한가지를 더했다.

 

92년 독일 통일 당시 서독은 러시아 정부에게 막대한 경제원조를 하고

서방진영과는 신생독립국을 서방진영으로 끌어들여 러시아를 위협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했다고 한다.

(하여 그 약속의 수혜자인 독일은 서방진영의 러시아 제제에 가장 소극적인 편이다.)

 

 

하지만 통독 25년이 지난 지금 서방진영의 지도자들이 바뀌면서

당시 러시아와 한 약속을 잊어버리고 유로존 확대를 추진했다.

 

하지만 그것은 러시아 입장에서는 국가의 생존과 번영이 달린 절체절명의 중대사안이었고

심각한 위협이었다.

 

더군다나 근세 이후 러시아는 서방으로부터 침략을 당한 기억이 있다.

나폴레옹군과 독일군(1, 2차대전)

극적인 승리로 패망으로부터 나라를 지켰다.

 

이러한 상대성 원리가 도처의 갈등과 혼란에 작용하고 있었다.

 

K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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