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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영화·문학·음악·사진)

양희은과 김민기

by 홀쭉이 2018. 2. 14.

양희은(1952)과 김민기(1951)

<조안 바에즈(1941)와 밥 딜런(1941)>


2018. 2. 14


가수로서 초기 시절 양희은은 외국 번안곡을 많이 불렀다.

<아름다운 것들> <500 마일> <솔밭 속으로 흐르는 강> <우리 승리하리라> ....


그 고운 노래들이 대체 어디서 온 노래인지 늘 궁금했다.


양희은보다 열 살 위인 당시 미국의 가수 '조안 바에즈'의 노래를 들으면 양희은이 보이는 듯하다.

그리고 그녀의 많은 곡들은 2017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이기도 한 '밥 딜런'에게서 받은 곡이었다.

둘은 전 세계를 돌며 공연도 같이 하는 연인이자 음악 파트너였다.

주로 반전, 평화, 환경보호, 민권을 내세웠던 그들은 전 세계 압제 정권에

노래로 저항의 메시지를 전하였다.

그들의 노래는 동토의 공산 동독과 구 소비에트 연방을 녹여 냉전체제의 붕괴를

가져왔다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하여 '밥 딜런'은 노벨평화상 단골 후보가 되기도 했다.




양희은이 가수 초기 시절인 1970년대는 젊은이들의 통기타 열풍이 대단했다.

한대수, 조영남, 이장희, 송창식, 윤형주, 김세환, 은희, 박인희, 이연실......

이들은 초기에 주로 외국의 번안곡들을 많이 불렀다.

양희은은 이들보다는 다소 늦게 통기타 가수로 합류했다.

그리고 한 살 위의 싱어송라이터인 김민기를 만났고 그가 만들어 준 곡을 불러 전성기를 구가했다.

<아침이슬> <상록수> <가을 편지> <그날> <일곱송이 수선화><엄마 엄마>....



  고교시절 대학을 진학하면 꼭 이런 여자를 만나고 싶었다.

대학 휴학 중 건설현상 잡부로 일하여 번 돈으로 처음 산 LP 판이 '아침이슬' 이었다.

십 여년 전 종로의 한 소극장에서 뮤지컬 공연이 끝나고 차안에서 일행을 기다리던 양희은을

만나 내 추억을 멋적게 고백했던 기억이 있다.



지금 다시 만나게 되면 묻고 싶은 것이 있다.

그녀에게 <조안 바에즈>는 어떤 가수였느냐고


KW


PS. 김민기와 밥딜런의 공통점 중 하나는 가수로서 보다는 프로듀스라는 것이다.

본인이 만든 노래를 다른 가수들이 훨씬 더 잘 불렀다.

(대표적인 것이 우리에게 이연실이 '소낙비'로 알려진 'A hard rain's gonna fall'이다.)

그 둘 스스로 가수로 보다는 프로듀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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