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봉(홍천)
2010.10.30(토)
지난 봄에 다녀왔던 팔봉을 만추에 다시 찾았다.
영식이만 빠지고 나머지 대원 네명이 함께 했다. (종렬형, 나, 양규, 판용)
나는 어제 밤에 직원회식으로 술도 많이 마셨고 잠도 별로 못자서 망설여졌다.
하지만 만추에 친구들과 함께하는 팔봉을 놓친다는 것은 후회스러울 것같았다.
불과 엊그제 더워 잠을 설쳤던 것같은데 벌써 가을이 깊어 바람이 겨울 초입처럼 차갑다.
이미 단풍도 절정을 지나 낙엽으로 앙상한 가지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시작부터 가파르다
저기가 3봉 정상인데 최고의 풍광을 볼 수 있다
언제나 듬직한 우리의 특무, 판용
맑고 쾌청한 하늘이였다
어딜가나 폼은
온통 발밑은 천길 낭떠러지다
해산굴을 빠져나오며 우린 다시 형제가 되었는데 우째 이넘은 나올때 쭈글쭈글하다
난산이다
하늘과 구름이 쥑긴다
좋단다. 우째 박통 이미지가 좀 나지 않은지?!
팔봉능선에서 내려다 보는 홍천강의 물빛은 너무도 신비스러웠다
판용이는 기어코 또 올라갔다
하산을 하고 차를 가지러 가는 길
팔봉입구에는 이런 걸 세워 놓았다. 우짜라꼬... 남자꺼는 저리 함부로 내놓아도 되는건지...
우린 강변으로 내려와 자리를 깔고 삼겹살을 구워 먹었다.
지난번 청계산 다녀오면서 뒷풀이중 포커 한판을 때렸는데 그땐 밑천이 떨어져 아쉬웠다.
해서 오늘 설욕전을 하잔다.
영식이가 없어서 아쉬웠지만 81학번 대표로 해서 한판을 벌였다.
가소로운 것들 ㅋㅋㅋ
어제 술독과 함께 뭉친 농도 높은 내 사린가스(방귀)가 그들의 코와 오감을 마비시켜
효과를 발휘했다.
고마우이 칭구들. 간만에 대승을 거두었다. 어딜 감히...
또 그렇게 기분좋은 콘텐츠로 채운 하루였다.
칭구들! 담에 또 봄세,
K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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