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그 또한 지나갈 것이다.
  • 새가 없는 세상은 인간도 없다.
  • 세상만사 균형이고 조화다.
여행기(돌아댕기기)

안산갈대습지

by 홀쭉이 2014. 10. 4.

안산갈대습지

 

2014.10.04

 

근무지가 가까이 있는데도 못 가본

아니 일부러 숨겨둔 재미거리

 

이것도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 싶어

경은이 논술고사장 태워주고 기다리며 가봤다.

본전 뽑았다.

 

 

매송방면 갈대습지공원 입구

앉아 있는 새가 10종이 넘는다. 그중 가마우지가 대세.

저기 보이는 높은 굴뚝이 안산.시화공단에 전기를 공급하는 화력발전소다.

안산시내를 거쳐 내려오는 안산천 

기수역이라 바다고기, 민물고기가 그득하다.

오늘 본 고기만 숭어, 잉어, 붕어, 메기, 피라미 등. 참게도 있었다.

 

가마우지나 물총의 횃대

 

새끼 고라니가 겁도 없네.

생태관 안쪽 습지

 

역시 이렇게 될 운명이었다. (간척 후 토지사용계획서)

 

자연이 수백만년에 걸쳐 만든 광활하고 건강한 뻘이

불과 몇년만에 인간들의 보금자리가 될 판

 

이미 인구가 정체이고 집은 남아 도는데

아직도 신도시가 만들어 지고 있다.

그것도 굳이 간척을 하고 매립을 해서 말이다.

 

친자연, 친자연을 떠나 경제적으로도 말이 안된다.

 

생태관 앞 습지에서 굵은 참게가 엉금엉금

할아버지가 놀라 엎드려 잡으려고 팔을 뻗었다.

애들이 보고 있는데서...

 

조심스레 할배한테 말씀드렸다.

 

기껏 천원짜리 한마리 잡으려다

그것을 보고 신기해하는 많은 사람들의 상실감은 백만원이 넘는다고

 

할배는 날랜 참게가 물속으로 숨어 버리자

괜히 젖은 손을 닦으며 입맛을 다셨다.

살이 오른 고놈 참 맛있겠는데 하며 말이다.

 

일어서는데 보니 바지 아래도 젖었다.

 

"꼬시다.  영감탱이야." 

 

KW

 

PS : 지금 가야 된다. 

늦으면 나중에 다 개발되고 콘크리트 숲만 보게 될 터.

 

 

'여행기(돌아댕기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독일 남부와 프랑스 알사스  (0) 2016.09.11
한탄강 투어  (0) 2016.02.28
이랬던 그 곳이...  (0) 2013.07.21
철원팔경  (0) 2013.07.21
시베리아  (0) 2013.02.03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