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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중국 전승절 70주년 기념행사

by 홀쭉이 2015. 9. 17.

중국 전승절 70주년 기념행사

2015.9.14

 

뭘 그리 요란스럽게 행사를 하느냐고?

솔직히 나도 그랬다.

중국이 좀 먹고 살만해졌다고 인제 유세하나?

 

중국전승절_2.PNG  

하지만 지난 역사적 사실을 반추하면 충분히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다.

중국의 입장에선 너무도 당연한 그리고 주변국으로부터 지지받아 마땅한 사건

 

물론 일본이나 미국 입장에선 불쾌할 수 있다.

이웃을 불쾌하고 경계하게 만들면서까지 그런 식으로 요란하게 했어야 할까?

사실 중국으로선 시간의 문제였다.

 

중국의 오천년 역사가 국경을 주변의 중국화된 오랑케국도 아니고 물건너 섬나라 일본에게

침략당해 잠시나마 역사의 단절과 일부지역의 식민지를 겪은 것은 초유의 수모이고 고통이었다.

아다시피 중국은 문명의 발상국이자 지난 문명의 역사 오천년에서 300년 정도만 제외하고 나머지

기간을 인구, 경제력(총생산-GDP), 영토, 군사력에서 독보적인 1위를 해온 나라다.

 

사실 지난 일제시대 동안 일본은 중국을 완전 점령한 적은 없었다.

주로 만주지역에 괴뢰국을 세워 식민지배를 했고 동북3성 이남과 서부는 청나라를

이은 근대국가 중화민국(1912~1949)과 전쟁상태였다라고 보는 것이 맞다.

 

나도 그랬지만 청일전쟁(1895)으로 중국도 일본의 지배를 받게 되었다는 막연한 오해가 있었다.

하지만 청일전쟁은 조선의 지배권을 일본에 내주게 된 것이고 이후 동북3성에서 만주국을 세워

지배하고 청나라를 멸망에 이르게 했지만 중국은 신해혁명(1911)으로 난징을 새로운 수도로 하여

근대국가인 중화민국이 그 뒤를 이었다.

 

물론 중화민국이 일본군과 전면전을 해서 몰아내진 못했지만

중국 전역에서 맹렬히 저항하며 일본군을 괴롭혔다.  (국민당군과 공산당군, 동북의 팔로군과 함께)

공식적으로 중일전쟁(1937~1945)을 수행하며 미국을 포함한 연합국의 일원으로 일본을 물리쳤고

엄연한 승전국이다.  1945년 일본이 천황의 성명으로 항복을 하고 중국에 주둔했던 30만 일본군은

각 부대별로 전선별로 중국군에게 공식적인 항복을 하고 부대별로 항복문서에 서명하였다.

이 또한 각종 기록물과 동영상으로 항복조인식이 남아 있다.

지난 2월 난징대학살 기념행사일에 일본군의 항복조인식 동영상이 대대적으로 중국 전역에

보도된 바가 있었다.

 

일제 기간 동안 난징대학살을 포함하여 수백만명의 인명피해가 있었고 엄청난 자원과 물자가

수탈당했던 것을 그냥 넘어갈 수는 없는 것이다.

 

유럽 제국가와 러시아 그리고 호주 캐나다 등 연합국 측 대부분의 나라들은 2차 대전에서 독일을

물리친 것을 기념하는 전승절 행사가 대규모로 거행된다.

 

중국이 미국의 지원을 받아 일본군과 본토에서 싸우고 또한 미국의 일본 본토 폭격을 위해

군사공항 지원이나 인력동원을 한 것은 연합국의 일원으로 승전국의 지위는 너무도 당연한 것이다.

 

결론적으로 중국은 당시 동서양에서 기승을 부렸던 제국주의 사조를 무너뜨린 주축국이면서

일본군에 항복을 받아낸 태평양전쟁의 승전국이다.

 

그리고 중국은 오래 전부터 국경 주변 방위를 염두에 두고

서북공정, 서남공정, 동북공정을 펴고 있고 그것은 침략적인 요인보다는

자신의 방어로 먼저 해석이 된다.

 

중국은 그런 주변 민족의 침략으로 왕조가 바뀐 지난 날의 역사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원, 금, 청나라들이 모두 그랬다.

 

어찌 우리 입장에서만 그들을 재단하고 평가할 것인가

 

중국의 전승절70주년 축하할 일이고 축하 받아야할 중국이다.

단지 우리 입장에서 그들을 좀 더 이해하는 가운데 우리의 방향과 실익을 찾아야 할것이다.

 

KW(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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