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사회 진단(1)
2016. 02. 28(일)
지난 설에 형제들이 모여 토론한 결론이다.
지금 우리사회 주류는 모두 승계 즉, 세습의 함정에 매몰되어있고 거기에 국가적 에너지를 낭비한다는 것이다.
우선 정치권이다.
우리의 역대 대통령들은 한결같이 비참한 결말을 맞이했다.
시작부터 국민에게 쫒겨 국외 망명하여 돌아오지도 못하고 망명지에서 쓸쓸히 죽어갔다.
그 뒤는 쿠테타로 쫒겨나고 이후 군사정권에서는 장기집권으로 저격당하거나 퇴임후 감방행
이후는 청문회로 재임중 펼친 사업에 대해 공개재판과 재산몰수
그리고 주변 측근과 친인척 구속으로 개털이 되었다.
그 보다 정치력도 약하고 순진했던 노무현 대통령은 그 탈탈 털림을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죽음을 택했다.
살아 있더라도 산송장에 가까운... 이 정도 되면 괴담 수준이다.
외부에서 제3의 눈으로 보면 한국은 대통령을 하고나면 존경은 커녕
죽임을 당하거나 탈탈 털려 허깨비가 된다는 것이다.
그러니 현직 대통령은 집권 후기가 되면 자신의 살 길이 급하다.
그러니 '친박'이니 '진박'이니 하며 측근을 만들고 집권 후에 본인을 지켜줄 세력을 키워놓으려 한다.
순리대로 국민의 뜻대로 후임 대통령을 선출하는 것을 방치할 수 없다.
살기위한 욕망은 그 어떤 것보다 절박하고 중요하다.
그러니 현직 대통령의 머리 속에는 무엇이 가장 중요하고 무엇보다 앞서 확실히 해두려할까.
그것은 후계구도 즉, 승계.
자신의 인물로 호위부대를 만드는 것이다.
그 다음은 재계(경제)다.
모두들 겉으로는 변화와 개혁을 주창하며 신수종 사업 발굴을 외친다.
하지만 최근 몇년에 걸쳐 그들이 가장 힘을 쏟고 추진해왔던 사업은 무엇이었을까.
한마디로 '승계' 다른 말로는 '세습'이다.
지난 90년대에는 재벌들의 2세 승계에서 소위 '왕자의 난'을 목도했다.
아직 2세 승계가 안 끝나 진행중인 곳도 있다. (로떼 같은)
그로부터 20여년이 지나 인제는 '3세 세습'을 목하 진행중에 있다.
1세에서 삼성그룹은 2세로 접어들어 삼성 외 삼성의 무늬를 가진
CJ그룹, 한솔그룹, 보광그룹이 기업집단을 이루고 있고
3세로 넘어 가면서 삼성그룹에서만 전자그룹과 금융.서비스그룹 등으로
자식들에게 나누어 기업집단화를 만들고 있다.
아마도 CJ, 한솔, 보광도 그 후손의 숫자에 맞게 곧 분화할 것이 뻔하다.
그들 사이에서는 오리지널 삼성그룹을 성골로 그외 방계를 진골로 나눌 것이고
몇 십년 후에 울나라에서는 일하는 사람보다는 성골과 진골 같은 귀족들만 가득찰 것이다.
아마도 현대나 LG, SK 등도 줄줄이 따라 갈 것이다.
하여 한마디로 그들이 가장 많은 돈과 에너지를 쏟아 붓는 이슈는 소위 '승계작업'이다.
그러니 미국의 오바마와 독일의 메르켈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 지휘하는 '인더스트리 4.0' 혹은
'제조업 혁명'이 눈에나 들어오고 몰두 할 수 있겠느냐 말이다.
예전에 "삼대 부자 없고 삼대 거지 없다."는 말이 있다.
인지상정으로 권력이나 부의 유지가 어렵다는 말도 되고 또한 거지로도 오래 살기도 어렵다는 뜻일 것이다.
하지만 21세기 오늘날 대한민국에서는 그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
이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이것이 우리가 선거에서 우리의 지도자를 잘 뽑아야 하는 이유다.
KW
PS : 최근 중국에 체류하며 경제현장을 체험한 결론은 그들은 인제 산업 중흥기로
창업1세가 직접 발로 뛰며 현장경영을 하여 순발력과 역동성이 넘친다는 것이다.
우리의 창업1세가 했듯이 말이다.
이미 우리의 재계는 수성이 제1덕목이 되었다.
'시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선거혁명? (0) | 2016.04.24 |
---|---|
한국의 고딩 선호 직업 (0) | 2016.03.23 |
건국절 단상 (0) | 2016.02.28 |
장기판의 졸(卒)? (0) | 2016.02.14 |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0) | 2016.01.2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