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일락과 유채꽃 2017.5.23
5월의 유럽은 화사하고 향기롭다. 하늘에서 내려다 보는 들판은 온통 진초록이고 군데 군데 노랗다. 이미 산하는 초벌베기로 풀냄새가 가득하고 5월의 꽃잔치는 절정이다. 그중 향기를 지배하는 꽃은 라일락이다. 5월의 장미를 무색케하는 진한 향기는 이미 여왕의 자리를 꽤찬지 오래다.
그런데 그 라일락의 full name이 '미쓰 킴 라일락'이고 더군다나 한국이름으로 '수수꽃다리'라는 것을 아는 유럽사람은 드물 것이다. 미팅을 마치고 이동하며 거래선에게 라일락이 한국원종이고 어떻게 육종되어 전세계로 보급되었는지 자초지종을 얘기하니 놀란 눈을 껌벅거리며 신기해했다.
여기 스웨덴을 포함하여 전세계가 유채꽃 물결이다. 주로 바이오 기름 혹은 식용 기름을 얻기 위해 농사를 짓는다. 한국에선 농사론 수지가 맞지 않아 주로 경관용이다. 내가 가본 곳중 가장 대규모는 남강과 낙동강이 만나는 남지의 고수부지다. 유럽엔 비행기에서 내려다 보기에도 광활한 면적으로 재배한다. 차로 10분 이상을 달려야 빠져 나갈수 있는 유채밭이 흔하다. 꽃가루 알러지가 심한 와이프는 제어불능의 제채기로 보통 고역이 이니다.
이렇게 전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유채가 배추와 양배추를 합성하여 만든 종이라는 것도 잘 모른다. 그것을 일본에서 귀화한 우장춘 박사가 규명했다는 것도 그렇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 어릴 적엔 못본 신종이다.
암튼 라일락은 향기로, 유채는 칼라로 전세계를 누비는 한류다. KW
PS. 여기는 스웨덴 남쪽 헬싱보리 부근의 조그만 마을 Margretetorp (호텔 주변의 정원과 산책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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