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가수' 라니?!
길거리에 왠만히 이름있는 식당에 가면 TV방영된 맛집 인증 사진들이 붙어 있다. 인제는 무뎌졌다. 더 이상 그런 TV방송 맛집에 현혹되지 않는다.
요즘 방송에서도 신인발굴 오디션이나 콘테스트를 하면 신인과 기존 무명가수 등이 나와 열창을 한다. 언론에선 그 중 우승자나 실력자들에게 <국민가수>란 타이틀을 붙여 시청율을 끌어 올린다.
방송사가 붙여준 <국민가수>란 대단한 영광의 타이틀이다. 족보에도 올릴 만큼. 왠만한 슈퍼스타가 아니면 유명 기성가수들도 받기 힘든 타이틀이다. 그런 국민가수가 여기 저기 방송사에서 쏟아진다.
대부분 그들은 기성가수의 유명 곡을 따라 부른다. 예전엔 잘 따라하기가 실력의 잣대이기도 했지만 요즘은 더러 편곡도 하고 자신만의 창법으로 비틀어 부르기도 한다. 하지만 결국 원곡의 재탕이 아닌가. 인제 겨우 가수입문을 하고 음지에서 양지로 나오는 그들에게 가당찮은 <국민가수>는 말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혹세무민이다.
작곡자가 준 악보에 원가수가 처음으로 감정을 싣어 부른 노래. 그렇게 유명해진 곡을 따라 부르는 대부분의 국민가수. 그 둘의 창의성은 비교가 안된다. 잉태와 출산의 고통없이 이미 난 자식을 예쁘게 봐주고 보듬어 준 것에 지나지 않는다. 적어도 그래서 발굴된 가수가 자신의 곡으로 세상에서 유명세를 떨칠 정도가 되어서야 가능한 타이틀일 것이다. 또한 당사자에게도 감당이 안되는 그 칭호에 가수 생활 내내 힘들 수도 있을 것이다. 또 유치원 시절 천재를 만들 것인가.
방송사들. 너거들 정말 먹고살기 힘들구나. 인제 말장난과 혹세무민으로 생업을 유지하려는구나. KW
'시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선진국, 그 럭셔리의 역설과 이재명 (0) | 2021.12.11 |
---|---|
반기문. 대체 당신은?! (0) | 2021.12.11 |
사방인 (四方人) (0) | 2021.09.13 |
중국의 꽌시(关系)란? (0) | 2021.08.22 |
자신을 지킨다는 것... (0) | 2021.08.0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