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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선진국, 그 럭셔리의 역설과 이재명

by 홀쭉이 2021. 12. 11.
선진국, 그 럭셔리의 역설과 이재명
불과 1년 반 전만 하더라도 이재명의 고공 지지율은 난공불락처럼 보였다. 하지만 최근 추락한 지지율로 보이는 씁쓸한 우리사회의 단면이 있다.
대체로 자유진영의 공화국에선 진보와 보수가 거의 비슷한 비율로 분포한다. 좌우가 각각 30~35% 정도. 나머지 30~40%가 중도다. 글고 이들의 향배가 정권을 좌우한다.
성격이 뚜렸한 진보와 보수는 거의 지도자를 가리지 않고 각자 진영의 후보를 선택한다. 변수는 30~40%의 중도층이다. 그들 스스로는 편견없는 혹은 치우침없는 정의파라 여긴다. 착하고 잘 하는 놈 머리 쓰다듬어 주고 못하고 나쁜 놈 뺨때린다는 모토로...
최근 울나라는 문화.예술 방면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이 있었다. 영화, 드라마, Pop 음악이나 클래식 음악 등등... 글고 경제, 민주화, 복지 등등에서 세계 순위권에 들면서 오히려 'OECD 회원국'이니 하는 표현이 구태의연할 정도가 되었다.
그래선지 우리의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내용도 배경도 아주 화려하고 고급지다. 한 마디로 <럭셔리>. 재작년에 높은 시청율을 기록한 <스카이 캐슬>이 그랬고 작년의 <부부의 세계>가 그랬다. 원작을 고급지게 편집하여 럭셔리로 재탄생한 드라마. 그 럭셔리함에 한국의 시청자는 열광했다. 사실 설정과 무대 글고 등장인물은 현실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과장된 허구인데 우린 그런 허상에 먼저 호감이 갔다.
이재명이 그 럭셔리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세계적으로 공인되는 선진국의 지표가 이재명을 초라하고 왜소하게 만들고 있다. 불타오르는 정의감과 무언가를 해내려는 그 치열한 악바리 근성도 구차하고 비루해 보인다. 그것은 진보진영과 민주당 내에서나 통했던 것이다.
중도 30~40%는 오늘날 선진국에 맞는 럭셔리를 선호하는 것같다. 출신도 좋고, 옷도 잘 입고, 부인도 예쁘고.. 성형을 해서라도, 고생도 덜 해서 세상물정을 좀 몰라도 말이다. 그런 껍데기가 본인들의 선진국민 허울의 격에 맞기 때문이다.
이재명. 그런 타고난 럭셔리함은 없어도 나름 머리 좋고 똑똑하니 그걸 간파해서 반전의 모멘텀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잡아 놓은 물고기 말고 물에 뛰노는 고기를 잡아야 할 것이다. 예전도 지금도 이재명에게는 이재명이 가장 기회이자 위험이다. K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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