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산 (동네사람들과)
2009.11.15(일)
동네 배드민턴 클럽에서 등산을 하잔다.
단풍이 절정이던 무렵 가려했다 비가 와서 미루다 보니 어느듯 겨울이 성큼 와 있었다.
현집행부도 임기가 인제 한달 보름 정도 남은 시점에 더 이상 미룰 수도 없었다.
나야 좋지. 어차피 주말에 나가지 않으면 근질 근질하니... 게다가 별로 등산을 좋아하지 않은 wife도 같이 갈 수 있으니.
갑자기 때이른 한파가 닥쳐 단단이 차려입고 가야했다. 전날 목동 홈플러스와 구로의 등산복 전문상가를 돌며 나와 wife의 겨울용 등산자켓 그리고 장갑과 모자 등등을 잔뜩 샀다.
마니산 올해들어 두번째다.
한번은 함허동천에서 참성단으로 두번째는 정수사에서 함허동천으로.
양쪽의 낭떠러지를 보며 외길 능선... 통영 사량도의 지리산 능선길과 비슷하다.
능선길 중간에 선 동네 배드민턴 클럽 회원들
그중에 wife도 있었다.
이런 깎아지른 낭떠러지 능선길의 연속이였다.
뒤로 정상의 참성단이 보이는 능선길에서
정상은 더욱 가까워 오고... 뭔가 기가 느껴지는 곳.
힘들고 아찔한 능선길의 연속
드디어 정상. 내가 들어간 유일한 사진이다.
정상에서... 내가 빠지니 그림이 훨씬 좋다.
뒷바람이 매서운데 반짝이는 서해바다를 내려다 보며. 겨울신선?
칠선교에 선 회원
아래는 천길 낭떠러지... 서해가 보인다.
아마도 지각활동으로 등이 터진 모양이다. 마니산 뿐만 아니라 모든 산은 그럴끼다. 그래서 기가 세다. (내착각?)
여기가 참성단 다음으로 우리나라에서 기(氣)가 제일 센곳이란다.
온 전신에 등이 터진 마니산
회원이 서해로 기울은 바위에 누웠다. 근데 바위모양이 영락 젓가슴이다. 유두도 선명하고. 좋컸다.
돌아오는 강화길에 단감과 사과를 한 망태씩 샀다. 그 싱싱하고 맛있는 감과 사과가 100개에 만원이라니...
그렇게 주말 하루도 저물었다.
KW
'산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09년에 다녀온 산 (14)_도봉산 (0) | 2009.12.13 |
---|---|
09년에 다녀온 산 (13)_네번째 북한산 (0) | 2009.12.13 |
09년에 다녀온 산(11)_축령산 (0) | 2009.11.25 |
09년에 다녀온 산(10)_월악산 (0) | 2009.11.25 |
09년에 다녀온 산(9)_삼악산 (0) | 2009.11.2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