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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공존의 이유 (4대강 릴레이_2)

by 홀쭉이 2010. 6. 10.

4대강 관련 작년에 고민중 써둔 글이 있다.  미완성이라 올리기 끌쩍지근해서 두고있다 인제사 올린다.

 

 

절대자연 추구 논리적 근거에 대한 고민

 

2009. 10. 13()

 

주전부터 내가 속한 환경단체 녹색연합 정책방향이 마음이 들지 않아 그곳 사무요원에게 전화로 소리를 했다.  그리고 나니 정작 스스로는 무슨 철학과 행동으로 참여하고 있는지 회의가 들었다.  그래서 녹색연합이 최근 가장 중점사업으로 추진중인 4대강사업저지대책 논리적 근거를 세워 보고자 고민을 했다.

 

근데 오늘 출근길 뜻하지 않게 나름의 그답을 얻게 되었다.  간만에 기분 좋은 깨달음 그리고 논제에 대한 기대가 크다.

 

괴물출현

 

2006 여름을 강타한 영화는 봉준호감독의 괴물(怪物) 이였다.  한국영화사상 관객 1,300만명을 돌파한 최고의 흥행대작이 되었다.  그리고 지금도 기록은 깨지고 있지 않다. 

 

 

2007 여름에 상영되어 한국 영화관객동원수 6위를 차지하고 있는 심형래감독의 디워 괴수 블록버스트 영화다. 

 

미국을 비롯한 다른 선진국에서도 유사한 괴수 블록버스트 영화가 히트를 적이 흔하다.  미국에서는 1950년대 흑백영화로 킹콩 상영되어 공전의 히트를 적이 있다.  이후 후속편이 여러 제작되어 최근에 상영되기도 했다.

 

지난 1993년에 방영되어 공전의 히트를 했던 쥬라기공원 따지고 보면 원시의 자연에 있는 공룡이 아니라 과학자들이 수백만년전 모기화석에서 그속에 있던 피에서 공룡 DNA 추출하고 복제하여 만들어낸 가상적인 괴물이다.

 

 

 

그런데 작가들이나 영화가들은 그런 무시 무시한 괴물을 만들어 내는 걸까??? . . . 

 

어쩌면 사람들이 그런 기대하고 기다려서 그렇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인류의 역사에서 중세까지는 인류는 주어진 환경과 자연에 비교적 순응하며 조화롭게 살아왔다.  산업혁명이 일어나고 근세로 접어들면서 미지탐사와 개척이 시작되었고 현대에 접어들어서는 인류의 문명은 자연을 개조 혹은 파괴하는 것이 등식이 정도로 인류는 이상 자연을 운명으로 받아들이지 않게 되었다.  하여 도올 김용옥 같은 선각자는 근세이후 지난 세기 동안 자연을 파괴하여 문명의 이기를 누려왔던 인류에게 21세기는 자연과 문명이 화해하여 조화로운 공존이 되어야 함을 주창했다. 

 

예술과 학문도 시대를 반영했다.  산업사회와 자본주의에 찌들고 고단한 삶과 무한 경쟁으로 치달아 가는 각박한 사회에서 사람들은 무언가를 기대했다.  교통이나 통신 그리고 미디어가 발달하지 않았을 때는 아프리카나 남미의 정글에서 무시무시한 짐승을 찾아 떠나는 상상을 했다.  나중에는 사람들이 교통이나 미디어의 발달로 가서 직접 보거나 경험을 하게 되니 그런 작품이 별로 먹혀들지 않게 되었다.  그래서 나중에는 사람들은 상상속의 괴물을 만들게 되었다.  미국을 비롯하여 산업사회와 자본주의를 먼저 겪었던 서방선진국들에서는 그들의 문학과 영화 속에 괴물이 우리보다 수십년이나 앞섰다. 우리는 산업사회와 자본주의의 신산(辛酸) 겪게 되면서 인제서야 그런 유사한 괴물을 만들어 냈다.

 

그런데 그괴물들은 사람들이 모여 사는 대도시에 나타나 파괴와 살인을 한다. 외딴 산속이나 황야도 아니고 굳이 사람들이 사는 곳에 나타나 사람들의 질서와 문명을 짓부수며 뭔가 대결을 벌이는 듯하다.   그들은 이상 원시의 짐승이 아니라 피폐해진 인간성이 만들어낸 괴물일 뿐이다.  (어찌보면 그괴물의 분신으로 나타나는 것이 우리사회의 흉악범이라 있는 조두순, 강호순, 유영철 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들이 원래 그런 괴물의 유전자를 가지고 있었다기 보다는 지금의 우리사회가 만들었다고도 있을 것이다.) 

 

자연을 상실하여 무서워하지도 않고 아예 무지한 도시인들에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바로 우리에게 원시의 절대자연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절대자연(絶對自然)

 

인간은 자연상태로 다른 짐승들처럼 살아가기에는 너무 유약한 동물이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인간은 여타 짐승들 보다 지능이 높아 자연을 이용하고 개조하고 새로 만드는 재주가 있어 점점 자연을 갉아 먹게 되었다.  인간이 지구상에서 멸종하지 않은 자연상태에서 인위적으로 파괴 혹은 개조하여야 살아갈 밖에 없는 형편이 되었다.  더군다나 국가간 혹은 개인과 개인간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는 가운데 자연의 필요성은 인지하면서도 개발의 정도 혹은 그반대로 보존의 정도를 가늠하기가 어려워졌다. 

 

우리가 아무리 원시자연을 갈구하더라도 산과 그리고 하천등 모든 지역을 원시 그대로 보존하기는 어렵다. 

 

하여 현재 주로 산과 하천을 비롯한 그유역의 자연이 유기적인 사슬로 이어진 곳을 절대자연으로 보호한다.  대표적으로는 국립공원지역이다.  그리고 주요 보전 늪지, 계곡과 등이 있다.  그외는 시골과 도시에서 떨어진 산과 하천 등이 있다. 

 

그리고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시골마을인근의 야산과 농경지 그리고 도심의 그린벨트 등을 준자연으로 있다.  우리가 일상에서 가장 쉽고 자주 이용하는 자연이다.  여기는 우리가 조금만 신경써서 개발과 오염을 막는다면 자연의 혜택을 더욱 풍성하게 누리게 것이다.  (논과 같은 곳은 경작의 방법에 따라 충분히 친환경적인 공간이 있다.  예를 들어 친환경 벼재배 논에는 미꾸라지나 논고동, 새우, 붕어, 드렁허리, 가재, 논게 각종 수생생물이 살고 그것을 먹고사는 물새들도 날라들어 하나의 생태계를 이룬다.)

 

그다음에 사람들이 모여 사는 도시나 마을 속에 인위적으로 만든 자연이 있다.  도심의 공원이나 최근 복개된 하천을 복구한 청계천 같은 곳이다.  비록 인위적으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사람이 쉬기엔 충분한 공간이다.  더구나 청계천 일대는 인근도심보다 한여름 평균기온이 2~3 정도가 낮아서 도심의 에어스트림 역할도 한다고 한다.  이런 곳을 인공자연이라 것이다. 

 

 올림픽공원 

청계천

 

아파트나 사무실 빌딩, 상가, 공장 건물과 다리나 도로, 방조제 토목 건축물을 벗어나 우리의 심신을 있는 자연이 있어야 한다.  사람이 같이 살아야 하니 그런 자연에도 절대자연(원시상태), 준자연 그리고 인공자연으로 구분하고 제각각 적당한 면적이 있어 유기적으로 연결하여야 것이다.  우리가 도시설계를 하듯이 우리의 환경도 이같이 환경생태지도를 만들어 관리하는 것이 좋겠다.  인간이 사는 도시 기능의 기준으로도 가능하겠지만 절대자연을 기준으로 준자연, 인공자연으로 연결하는 환경생태지도를 일컫는다. 

 

 

 

4대강을 포함한 하천도 마찬가지다.  도심이나 마을 지나는 하천은 이미 사람들의 편리나 수해방지를 위해 개조되고 관리되어 이미 인공자연 상태가 되었다.  하여 하천은 절대자연에서 발원하여 è 준자연 è 인공자연 è 인공구조물(도시) 거쳐 바다 흐른다고 보면 것이다.  하여 하천은 절대자연에서 인간이 사는 공간을 연결하는 가교역활을 하는 것이고 바다로 흘러 들어 자연의 순환을 보여주는 역할을 한다.  그렇다면 도시를 벗어난 .상류지역은 가능한 많은 지역을 자연하천 영역으로 포함시켜 보존해야 것이다.  자연의 순환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물의 흐름이나 생태계를 인위적으로 교란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발상이다.  양쯔강 중류를 막아 만든 산샤댐 아래와 지역에서 벌어지는 자연재앙이 대표적 예이다.  이미 많은 중국의 학자나 정부 그리고 국민들이 샨샤댐 철거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K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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