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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셀러니(신변잡기)

능소화(凌霄花)

by 홀쭉이 2010. 7. 20.

능소화(凌霄花)

2010. 7. 20()

 

능소화(凌霄花)…

이런 제길   알고보니 전혀 다른 유래담이 있었네. 

우선 한자부터 나는 무덤() 위로 피어나는 소박하고 담백한 소화(素花)생각했었다.

 

원래는 소화’(霄花)라는 소녀가 단한번의 성은(聖恩)입고 입궁하여 상궁이 그녀가

그 이후 한번도 불러주지 않는 임금을 기다리다 죽어 피어난 꽃이라 하는데 

그래서 이제나 저제나 하면서 덩굴을 타고 넘어 담장위로 올라가 임금이 오시기만을 기다린다나

하여튼 우리 조상님들 상상력도 대단하셔.

원본 크기의 사진을 보려면 클릭하세요

 

근데 꼴에 성은을 입은 몸이라고 스스로 양반꽃이라 하여 상놈들 알기를 우습게 했다는데 참으로 가관이다. 

상놈이 능소화를 심어 담장을 넘을라치면 지나가던 양반이 그집에 들어가 상놈주인의 뺨을 후려치며

분수를 알라고 훈계를 했다는데  어째 뒷끝이 끌쩍지근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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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늙으막에 전원주택을 지으면 반드시 능소화를 심어 여름풍치를 즐기겠다고 했는데

인제는 다른 화초에 우선순위가 밀려 나 버렸다.  차라리 그런 편견없이 작렬하는 태양아래

여름 철을 정렬적이고 화사하게 물들였다면 내 상상 속의 '소화'로 좋았을껀데

 

 

 

소화’(霄花)!!!

너는 내게 아직도 무당 '월녀'의 '소화'(素花). (태백산맥에 나오는...)

 

K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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