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감자 (집창촌시위)
2011.5.19(목)
불과 얼마전까지 유럽에서나 보았던 진풍경이 우리나라에도 벌어진다.
내가 사는 곳과 얼마 떨어지지 않은 영등포의 집창촌에서 매춘부들이 자신들의 생존권 사수를 주장하며 거리로 나왔다.
다소 기괴하면서 섬찟한 분장으로 격렬한 시위를 벌였고 시위를 해산하려던 경찰도 다소 어색하고 조심스럽다. 모두에게 처음으로 벌어진 일이기에...
그러나 어쩌랴?
이 모든 것이 이땅에서 자본주의 강자의 거대한 힘으로 자신의 삶터가 좀 더 고부가가치 타운으로 변모하는 것에 대한 어쩔 수 없는 현상이고 또한 그 스러짐에 대한 억하심정의 표현이리라....
그들의 구호에는 '공창제 실시하라'도 있었다.
단순히 그들의 삶터를 빼앗기지 않으려는 것을 넘어 제도개혁을 부르짖는 시도도
있었다.
어느 인류학자는 인류 최초의 직업은 매춘이란다.
참으로 단정하기 어려운 인류의 고민이자 사회문제이다.
인제 우리는 보다 본격적으로 진지하게 고민하고 대안을 생각해 볼 때다.
개인적으로 나는 정말 기쁘다.
이런 현상과 음성화된 문제가 공론화 되는 것 자체가 그렇다.
k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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