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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 또한 지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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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만사 균형이고 조화다.
여행기(돌아댕기기)

소매물도 주남지

by 홀쭉이 2011. 6. 3.

지난주 다녀온 소매물도와 주남지

2011. 5.28 - 29

 

창원시 동면 우곡사의 은행나무

소매물도 선착장에서 언덕위로 보이는 후박나무군락 

정상에서 내려다본 소매물도 남쪽 끝 해안 절경

아찔한 절벽위에서 경치를 담는 찍사 

그날따라 안개가 심했다.

부산의 칭구들

제발 정면사진은 빼달란다.  오른쪽 사람이...

 

 

 

이건 섬천남성이란다.  거무죽죽 혹은 보라색의 꽃이 무서웠다.

찔레꽃은 하얀 것도 있고 연분홍도 있었다. 

 

거제도로 나와 해안도로 드라이브중 드문 칡떼까치가 나타났다.

 

 

주남지에 가기 전 한림을 지나 화포천을 따라 노무현2주기로 떠들썩한 봉화마을에도 들러

죽어서도 떠나지 못하는 영혼과 잠시간의 해후도 했다. 

 

그곳 사자바위와 부엉이바위는 밝은 햇살 속에서도 여전히 험상궂고 무서웠다. 


 

 

언제 가도 좋은 주남지. 동판지 가운데 섬처럼 떠있는 어리연 군락.

주남지 근처엔 서양양귀비도 있었다.

 

이름모를 야생화와 노랑창포도 논옆으로 피어있었다.

주남지를 배경으로 만개한 양귀비꽃

역시 5월은 계절의 여왕

 

 

 

주남지 근처 농가의 감나무에 앉은 산비둘기

주남지의 동쪽 동판지 풍경.  여름엔 물이 많아 새가 별로 없다.

여기서 부턴 기수형이 찍은 사진

 

이렇게 젊고 잘 생긴 사람이 대체 누군지?  한 칭구는 '청년 문기웅' 이라 했다. 

간만에 염색 한번 했는데 사람이 몰라보게 달라졌다.

인제 앞으론 계속 염색해야 하나?

 

 

 

 

 

이건 양귀비 먹고 몽롱해진 상태에서 보이는 환영일꺼다.

 

 

 

 

 

 

 

 

 

암튼 벼르고 벼르던 우리의 늦봄바람은 이렇게 끝났다.

나중엔 큰 이모님 부음까지 듣고 문상을 가느라 흐지부지 되버렸다.

 

그렇게 생명력 왕성하고 화려한 자연을 앞에 두고도

세상살이 희노애락으로 화들짝하며...

 

이젠 순수한 계절과 자연이 그 자체로만 내게 오지 않으리라는 씁쓸함을 안고

돌아와야 했다.

 

그리고 하나씩 둘씩 잃어가야 함에 대해 자연스러워지고 익숙해져야 함에

목이 메였다.

 

k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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