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모님 칠순
2011.6.5
장인 병수발 20여년이 되고 별세한지 4년.
장모님은 칠순이 되었다.
그 한맺힌 인생이야기도 몇 밤으로는 부족하다.
일본여행을 권했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사양하신다.
해운대 근처에서 가족끼리 식사나 같이 하자신다.
지난 달 큰 이모님이 세상을 떠난 후 허무해진 진주엄마도 오겠단다.
우린 내가 좋아하는 창원 주남지로 가기로 했다.
거기서 생명의 기를 좀 받으라고... 거기서 사멸과 생명의 윤회를 느끼라고
주남지(동판지)의 기를 받고 있는 경림이
주남지처럼 건강하고 싱싱한
내리쬐는 태양아래 조르바처럼 두 팔 벌려...
이렇게 싱싱한 자연이다.
내가 죽는 순간에도 여기 모습은 머리 속에 남을
저기 달려오는 초인이 있으니...
천년이 넘도록 버텨온 주남지 돌다리
서판지에서 빠져나가는 주천
사돈끼리 나란히 한 저녁 피로연
진주엄마는 처가에서 하루를 묵었다.
처가 뒤 황령산 위에서 내려다 본 광한리
황령산 위에서 해운대 쪽을 내려다 보며
그렇게 장모님 칠순은 자식들과 함께 한 것으로 대신했다.
못다한 뭔가가 있다는 여운이 나쁘지는 않다.
아직도 동경이 많은 장모님과 함께 할 뭔가가 있다는 것이 나를 설레게 한다.
K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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