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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돌아댕기기)

휴가_2 (오륙도)

by 홀쭉이 2011. 8. 12.

 

오륙도

2011.8.8(월)

 

 

휴가 셋째날

 

어제까지는 휴가가 끝나는 부산 친구들과 함께 했다.

양산 배내골, 신흥사 그리고 신불산 임도를 따라 간월재로 올라 가려다 휴식년제로 차량이 통제되어

가던 길을 도로 내려왔다.

 

씁쓸한 기분으로 다시 언양 가지산을 넘어 생금배리와 운문호를 거쳐 산내마을로 드라이브

산내마을을 지나 20여 킬로를 더 가면 경주 인근의 건천이 나온다.  우리는 다시 석남사 방향으로

나와 통도사 아래서 저녁을 할까 하다 김해로 가서 추어탕을 먹었다.

 

때 아닌 장마로 계곡과 저수지마다 물이 넘쳤다.

그리고 절개지 군데 군데는 산사태로 허물어져 있었다.

그것이 인간이 상처를 낸 자국을 아물어 가는 자연의 자정작용일 것이다.

무심한듯 의연하게 스스로의 원칙에 따라

 

 

그리고 오늘은 처가의 가족들과 함께 최근 단장하여 민간인에게 개방된 이기대와 오륙도 방문

지난 봄에 PTC 동기들과 30주년 모임으로 부산에 갔다가 민석이와 들렀던 이기대...

부산시내에 그런 비경이 있었다는 것이 새삼 놀랍고 고맙다.

그리고 오늘은 이기대 끝인 옛 문둥이 촌 앞바다에 떠 있는 오륙도로 갔다.

 

 옛 문둥이촌 바로 앞이다.

 태풍 무이파의 간접영향으로도 큰 바위가 육지로 굴러왔다.

 

 오른쪽은 감천항이다.

 

 오륙도 돌아가는 저물결들은....  모두 부서져 포말이 되어...

 

 이렇게 지척에서 오륙도를 본다.  세상 참...

 

예전 기억으로는 오륙도가 해운대에서 까마득하고 영도에서 가까운 섬이였는데 막상 용호동 문둥이촌

바로 지척에 그 섬이 있었던 것이다.  독도처럼 거대한 바위덩어리의 오륙도는 태풍이나 풍랑이 거셀

때는 섬이 보이지 않을 정도...

 

 

때리는 자와 지키려는 자의 치열한 공방전...  그것도 쉼없는...

 

부서져야만 그친다.  아!  처절한 공방전...

 

 

섬은 남태평양에서 몰고오는 거대한 물결을 육지에 앞서 먼저 막아서듯 파도를 맞고 언제나 검푸르게

멍이 들어 있었다.  주변은 언듯 언듯 보이는 암반으로 물결이 회오리쳐 나가고...   끊임없이 때리는

파도와 소용돌이로 현기증이 났다.

 

거친 파도 속에서 없어질 듯 솟아나고

다섯에서 육남매로...

아!!!  오륙도!!!

오늘도 시련의 바다에 뿌리를 박고 서 있는 부산의 아들

 

 

k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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