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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돌아댕기기)

휴가_3 (천성산 내원사, 홍룡사)

by 홀쭉이 2011. 8. 15.

 

천성산 내원사, 홍룡사

2011.8.9(화)

 

 

휴가 넷째날

 

어제는 처가 장모님 형제 가족과 함께 이기대, 오륙도를 다녀와 해양공원 앞 포구에서 장어구이를

저녁으로 먹었다.  생각보다 비쌌지만 양은 넉넉했다.

 

오늘은 가족들과 함께 천성산 내원사로 갔다.

간간이 소나기를 뿌리긴 했지만 그나마 해가 조금 나왔다.

 

내원사 계곡은 사시사철 물이 많은 천혜의 보고다.

늦장마로 비가 잦은 지금은 그야말로 물의 잔치다.

 

좀 전에 소나기가 쏟아 졌어도 울창한 숲과 단단한 화강암 계곡은 별로 탁하지도 않고 맑은 옥수를

쏟아내고 있었다.  비가 연일 내려서인지 피서객들은 적었다.

 

내원사 계곡은 축축해야 제맛이다.

여름의 절정이자 가을의 시작이다.

도시에 있으면 가장 그리운 풍경이다.

이놈은 꿀을 엄청 많이 빨 것같다.

비구절의 모습을 간직한 살림칸 뒷채 

싱싱한 건강함이 있는 첫째

여기선 암컷의 정기가 더 세다.

할머니 할아버지 앞에서 조랑방정을...  그결과로 수확(용돈)이 쏠쏠했다.

할머니는 손자 입에 음식 들어가는 것이 제일 좋다.

꿀벅지

장난끼 어린 표정

이거...  상황버섯 맞제?

물이 넘쳐 흐른다.

장난스런 펀치교환...

찍사 아빠를 향해 물세례를...

옥수에 머리도 감아보고...  자연도 사람도 싱싱하니 오염걱정은 안해도 되겠다.

 

내원사 입구로 나와 손두부로 유명하다는 그곳에서 점심을 하고 서울과 경주 이모님네 가족은

먼저 떠났다.

 

울산 진하해수욕장으로 가려다 내원사에서 멀지 않은 홍룡사로 갔다. 

홍룡사계곡에는 오히려 내원사보다 피서객들이 많았다.

계곡을 지나 절 입구로 다가가니 홍룡폭포의 장쾌한 물소리와 서늘함이 다리를 감쌌다.

 

 

홍룡폭포 초입에서

이런 장쾌한 폭포를 모르는 사람도 많다.

저곳에 서 있으면 정말 등골이 서늘해진다. 

 

이넘도 요즘 소나무가 좋단다.

 

 

 

요즘 다 큰 애들 데리고 휴가를 간다는 것이 정말 힘들다.

뭐가 그리 바쁘고 중요한지 부모와 다니는 시간이 아까운 모양이다.

인제 가족을 떠나 새로운 인생을 꾸려가야할 시간이 그리 많이 남지도 않았는데도 말이다.

 

인생은 그렇게 착각을 하고 후회를 하며 사는 것인 모양이다.

 

모처럼 장모님 형제분들과 같이 즐긴 휴가였다.

인제 그분들도 우리와 함께 할 시간도 그리 길지도 않을텐데... 

그런 의미에서 뭔가를 한 휴가였다.

 

다음날은 아침부터 서둘러 본가가 있는 진주로 갔다.

진주 부모님은 지난주부터 형님네 가족들과 여기 저기를 다녀와 막상 우리가족과는 그냥

집에서 맛있는 것이나 먹고 쉬자고 하셨다.

하여 인제 막 맛이 오르는 전어를 가져다 맛있게 먹었다.

 

다음날은 일찍부터 짐을 챙겼다.

엄마는 집에 있는 멸치와 참기름, 고추가루, 야채들 그리고 부족한 것은 아래 장터로 내려가

바리 바리 싸주었다.

 

 

아쉬운 가족들을 뒤로하고 고속도로에 차를 올려서는 쉬지도 않고 서울로 돌아왔다.

진주에서 한양천리가 허망하게도...   뭐가 그리 급한지...

 

k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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