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tty... 결코 미워할 수 없는
2012.9.3(월)
식탁에서 책을 읽다 집중이 안되서 고딩인 둘째 경은이 책상에 앉아 책을 읽던 중
문득 고개를 들어 벽에 붙은 포스팃을 보고 한바탕 낄낄 거리며 웃었다.
경은이는 지난 주말 해가 중천에 뜨도록 늦잠을 자고 이후 하루 종일 이리 딩굴 저리 딩굴 하다 저녁엔 TV 오락프로를 다 보고 자정이 되어서야 책상에 앉아 책을 펴길래 간만에 인상 쓰고 잔소리를 좀 했다.
잔소리할 때 귀찮고 짜증스런 표정을 짓더니만 돌아서 저도 반성이 되었나 보다.
이러니 어찌 미워할 수 있겠는지...
잔소리 후 무거웠던 마음이 한바탕 웃음으로 기분전환되었다.
"꼬께 더 베이?"
우리 가족에게 영원한 웃음과 즐거움을 제공하는 경은이의 명대사다.
우울한 생각이 들 때마다 이 명대사는 우리 가족을 즐겁게 해준다.
오늘 저녁 경은이는 영문도 모른 체 내 뽀뽀 세례를 받을 것이다.
경은이는 익숙한 듯 도도한 표정으로 비싼 티를 내며 요리 조리 피할 것이다.
K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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