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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영화·문학·음악·사진)

인생은... 아름다워... (Life is beautiful)

by 홀쭉이 2012. 12. 23.

 

인생은 아름다워

(Life is beautiful)

2012.12.23

 

 

 

 

1988년 작.  Made in Italy.

1999년 아카데미상 7개 부문 노미네이트.  최우수 주연배우를 포함한 3개 부문 수상.

주연배우 겸 감독, 로베르토 베르니니 그리고

그의 아내 니콜레타 브라스치가 상대역으로 조연이다.

 

 

 

 

여러번을 망설이다 본 영화는 시선을 뗄 수가 없었다.

보고나서도 희망과 혼재된 슬픔으로 자리를 뜰 수 없는... 

그러나 깔끔한...

이 계절에 담백한 대구지리탕 같은...

 

우연을 필연으로

사소한 사건을 운명으로 만드는

작위적이나 자연스런...  천사의 본분으로

 

 

누군가 큰 깨우침을 받은 분이 그랬을 것이다.

"최상의 도의 경지는 웃음이다."

 

겨우 내내 독수공방 용맹정진 했던 노스님은 토굴방을 나서며 입가에 엷은 미소를 띄우고 있었다.

어느덧 계절은 바뀌어 벗꽃잎은 눈처럼 내리고 마당을 쓸던 동자승도

노스님의 알 수 없는 미소에 따라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또 누군가 말했다.

"진정한 능력자는 유머를 가진 자이다."

 

내가 웃고 그 웃음으로 사람들을 웃게 하는 사람이다.

하여 영국에서는 희극배우(Comedian)가 가장 대접 받는다.

명망있는 원로 희극배우가 죽으면 국장수준에 버금간다.

모든 매체들은 일제히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추모방송을 내 보낸다.

 

 

로베르토 베르니니도 그런 사람이었다.

고통과 절망을 즐거움과 희망으로 순화시키는 엄청난 엔진을 가진 사람이었다.

아니 현실의 고통과 절망은 그의 연료였고 그의 엔진에서 연소되어 희망의 에너지로 다시 태어났다.

어찌 슬퍼하고 절망하고 분노하며 앉아 있을 것인가?

그리고 그는 말했다.

"인생은 아름다워" (Life is beautiful)

기막힌 제목의 패러독스에서 오히려 긍정하며 내일을 얘기하는 그의 진정성을 읽어야 할 것이다.

진심으로...

 

영화를 보면서 울지 않았던 나는 지금 글을 쓰면서 울먹인다.

나는 오늘 아침에 천사를 보았다.

 

 

 

 

K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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