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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셀러니(신변잡기)

태화강에 감성돔이...

by 홀쭉이 2009. 8. 29.

2009. 8. 27

 

세상 오래 살고 볼일이다.

울산 태화강에 감성돔이 올라오다니...

 

 

 

대체 울산이란 도시가 어떤 도시인가?

아마 한국에서는 가장 중공업이 발달되고 생산성이 높은

제조도시일건데....   우쨰 이런 일이...

 

전세계 선복량의 30% 이상인가를 건조한다는 현대중공업이

있고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규모라는 현대자동차 공장도

거기에 있다. 

 

글고 울산인근에 정유와 화학단지인 온산공단도 있다.

 

 

그런 중화학, 중공업의 묵직하고 어둡고 매케한 산업도시의

이미지를 가진 울산을 가로질러 태화강이 흐르고 바다와 합쳐져

기수역을 만든다.   울산의 산업도 자연도 모두 높은 생산성을

지닌 곳이지만 그 둘이 조화롭기는 어려워 보였다.  한쪽이 다른

한쪽을 죽여야만 지탱이 될 것같은 불안한 위태로움이 있었다.

 

 

한데 최근 몇년사이에 들려오는 얘기는 사뭇 희망적이였다. 

 

지역경제는 물론 한국의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조선과 자동차는

최근 경기회복에 발맞춰 사상최고의 실적과 가동율을 자랑하고

인근 온산공단의 정유, 중화학업종도 최고의 호황을 구가하고

있다. 

 

그리고 태화강이 살아난다는 얘기였다.  강물이 깨끗해져 바다

에서 숭어떼가 몰려들고 그걸 먹으려고 물새도 날아들고...  강안쪽에

대밭이 살아나고 시민들의 공원이 되고 겨울엔 철새도 제법 날아

든단다.    그중에 만주등지에서 거대한 까마귀떼가 몰려들어 겨울철

진풍경을 펼친단다. 

 

 

그까지는 대단하다는 정도로 받아주는데 뭐 강물에 감성돔떼가

찾아오다니...   이것들이 미쳤나?!   아니 뭐 연어나 송어 혹은 숭어도

아니고 감싱이라니...   

참.. 먼바다에 낚시하러 나가 구경하기도 힘든 놈이 도심의 강물에

떼거리로 몰려 올라오다니...   대체 감싱이가 우떤 고긴데...   

 

 

 

 

 

낚시 초보자도 반나절에 십여 마리나 낚아올렸다나...   전국 감싱이 낚시꾼

쪽팔려서 우짜노?!   "어이 너거들...  감싱이는 실력으로 잡는기 아이다이...

고마 붕어잡듯이 하몬 팍팍 올라 오는기라.  미끼고 채비고 벨 상관없는기라."

 

 

낚시꾼이 뭐라하든 정말 기분 좋은 소식이고 설레는 뉴스다.

 

 

이참에 태화강에 함가봐?!   고마 오늘 당장 팍 날라가삐까??

 

 

K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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