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낙비
(Hard Rain is gonna fall)
2014.6.29
이연실(1950생) 홍익대 미대 서양화과 중퇴, '세시봉'과 '한돌', '노찾사'의 멤버로 참여한 바 있다.
http://cafe.daum.net/prettydosh/SakD/38?q=%B0%A1%BC%F6%20%C0%CC%BF%AC%BD%C7
(이연실을 가장 잘 소개한 블로그)
어린 시절 라디오를 통해 가끔씩 이연실의 들었던 적이 있었다.
참으로 신비한 여가수였다.
허스키하면서도 잡티없고 굴절없는 고음
한마디로 엄청 섹시한 보이스. 무척이나...
(아마도 밥딜런의 노래를 즐겨 불렀던 미국 여가수 Joan Baez 목소리를 닮고 싶었던 듯)
블로거를 통해 알게된 한 친구는 그녀의 노래를 들으면
갑자기 욕정이 치밀어 쳐들어가고 싶다는 표현했다.
김해의 기수 형은 다소 작위적인 목소리라고 툴툴거리기도 했다.
그녀가 불러 알려진 노래 중에
'새색씨 시집가네'
'찔레꽃'
'목로주점'
'엄마 엄마'
'조용한 여자'
그리고
'소낙비'가 있었다.
(Hard Rain is gonna fall 동영상)
그녀의 많은 노래들이 형식은 진보적이면서도 가사는 우리 고유의 정서를 표현한 것들이었다.
그런데 그런 정서와 전혀 다른 엉뚱한 노래가 '소낙비'다.
어린 시절 노래는 따라 불렀지만 도대체 뜻을 알 수 없는
하지만 시골의 유유자적한 풍경을 표현한 목가적이며 낭만적인
.......................
하지만 나중에 알게되어 급반전
온몸에 소름돋을 정도로 짜릿한...
원곡은 미국의 저명한 반전 록가수 밥 딜런(Bob Dylan, 1941)의
'A Hard Rain is Gonna Fall'이다
1, 2차 대전으로 세계를 평정한 미국 중심의 세계질서로 재편되어 전세계를
휘어잡고 있을 때 밥 딜런은 미국에 의해 발발되는 전세계 도처에서 벌어지는 전쟁에 반대하여
젊은이들에게 영감을 준 전설적인 록가수
그 중 가장 강렬한 이미지를 심어준
'Knocking on Heaven's Door'도 있다.
밥딜런의 'Blowing in the Wind'는 우리나라의 70년대 민주화에 많은 영감을 준 노래이기도 했다.
약간의 시간 차이는 있지만 한국에서는
'한대수', '김민기', '양희은' 그리고
'이연실'이 있었다.
A Hard Rain`s A Gonna Fall
Oh, where have you been, my blue-eyed son?
Oh, where have you been, my darling young one?
어디에 있었니 내 파란 눈의 아들아?
어디에 있었니 내 사랑스런 어린 아들아?
I've stumbled on the side of twelve misty mountains,
I've walked and I've crawled on six crooked highways,
나는 안개 낀 12개의 산비탈을 비틀거리고 다녔어요
가로지른 6개의 고속도로를 걷고 기어다녔어요
I've stepped in the middle of seven sad forests,
I've been out in front of a dozen dead oceans,
I've been ten thousand miles in themouth of a graveyard,
7개의 슬픈 숲속으로 들어갔지요
12개의 죽음의 바다 바로 앞에서 정신을 잃었어요
묘지의 입구로부터 만 마일이나 들어 갔어요
Oh, what did you see, my blue-eyed son?
Oh, what did you see, my darling young one?무엇을 보았니, 내 파란눈의 아들아?
무엇을 보았니, 내 사랑스런 어린 아들아?
I saw a newborn baby with
wild wolves all around it,
I saw a highway of diamonds with nobody on it,온통 야생늑대들에 둘러쌓인 갓난 아기를 보았어요
아무도 없는 다이아몬드로 된 도로를 보았어요
I saw a black branch withblood that kept drippin',
I saw a room full of menwith their hammers a-bleedin',
끊임없이 피가 떨어지는 검은 나뭇가지를 보았어요
망치를 쥔 피 흘리는 남자들로 가득한 방을 보았어요
I saw a white ladder all covered with water,
I saw ten thousand talkers whosetongues were all broken,
I saw guns and sharp swords in the
hands of young children,
물에 잠긴 하얀 사다리를 보았어요
망가진 혀를 가진 만 명의 사람들을 보았어요
어린 아이 손에 들린 총과 예리한 칼을 보았어요
I heard the sound of a thunder,it roared out a warnin',
Heard the roar of a wave thatcould drown the whole world,
경고하며 소리지르는 천둥소릴 들었어요
온 세상을 삼킬듯한 파도 소릴 들었어요
Heard one hundred drummerswhose hands were a-blazin',
Heard ten thousand whisperin'and nobody listenin',
불타는 손을 가진 백 명 북치는 이들의 북소릴 들었어요
듣는 사람없는, 만 가지 소근댐을 들었어요
Heard one person starve,I heard many people laughin',
Heard the song of a poet who died in the gutter,
Heard the sound of a clown who cried in the alley,한 사람이 굶어죽어가는 소리 들었소,
많은 사람의 웃음 소릴 들었어요
빈민가에서 죽은 시인의 노래를 들었어요
날카로운 비명으로 울부짖는 광대의 소릴 들었어요
I met a young child beside a dead pony,
I met a white man who walked a black dog,죽은 조랑말 곁에 있는 어린 아일 만났어요
검은 개를 산보시키는 백인 남자를 만났어요
I met a young woman whose body was burning,
I met a young girl, she gave me a rainbow,불타는 몸을 지닌 젊은 여자를 만났어요
내게 무지개를 준 어린 소녀를 만났어요
I met one man who was wounded in love,
I met another man who was wounded with hatred,사랑에 상처입은 한 남자를 만났어요
증오에 상처입은 또 다른 남자를 만났어요
And it's a hard, it's a hard, it's a hard, it's a hard,
It's a hard rain's a-gonna fall.
Oh, what'll you do now, my blue-eyed son?
Oh, what'll you do now, my darling young one?무엇을 할거니, 내 푸른 눈을 가진 아들아?
무엇을 할거니, 내 사랑하는 어린 아들아?
I'm a-goin' back out 'fore the rain starts a-fallin',
I'll walk to the depths of the deepest black forest,비가 쏟아지기 전에 다시 밖으로 갈래요
가장 어두운 숲으로 가 그 어둠의 끝까지 걸어 갈래요
Where the people are many and theirhands are all empty,
Where the pellets of poison areflooding their waters,
모든 것을 빼앗긴 많은 이들이 있는 곳
그들이 마실 물 속에 독이 넘치는 곳,
Where the home in the valleymeets the damp dirty prison,
Where the executioner's face isalways well hidden,
골짜기에 있는 집은 습기차고 더러운 감옥과 만나는 곳
처형자의 얼굴이 언제나 잘 감춰진 감옥
Where hunger is ugly, where souls are forgotten,
Where black is the color, where none is the number,굶주림이 추하고, 영혼은 잊혀진 곳
검은 색이 유일한 색이고, 사람이라고는 아무도 없는 곳
And I'll tell it and think itand speak it and breathe it,
And reflect it from the mountainso all souls can see it,
나는 그 곳을 말하고 생각하고 이야기하고 숨쉴 거예요
모든 사람이 그 곳을 볼 수 있도록 산 위에 비출거예요
Then I'll stand on the ocean until I start sinkin',
But I'll know my song well before I start singin',물 밑으로 가라앉을 때까지 바다 위에 서 있을 거예요
그러나 내 노래를 부르기 이전에그 노래를 잘 알고 있을 거예요
And it's a hard, it's a hard, it's a hard, it's a hard,
It's a hard rain's a-gonna fall.
노래 가사에서 Hard Rain(소낙비)는 '무차별 폭격'과 '전쟁의 광풍'이다.
그 광풍으로 벌어지는 뿔뿔이 흩어진 가족의 고통과 처참한 참상을 그린 것이다.
하지만 어린 내 정서로 이연실의 '소낙비'는
너무도 서정적이고 낭만적인 목소리로 감미롭게 들렸다.
아.... 이러한 무지와 뒤통수 치기란...
이러한 발견의 소름돋음과 흥분은 나를 살아있게 만든다.
KW(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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