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그 또한 지나갈 것이다.
  • 새가 없는 세상은 인간도 없다.
  • 세상만사 균형이고 조화다.
문화.예술(영화·문학·음악·사진)

톰 존스

by 홀쭉이 2014. 8. 9.

톰 존스

 

2014.8.9

 

비틀즈, 롤링스톤즈, 퀸, 비지스, U2, 듀란듀란, 보이 조지,

오아시스, 딥퍼플, 핑크 플로이드 같은 밴드(떼거리로 음악하는)

그리고 혼자 노래하는 엘튼 존, 톰 존스같은 가수도 있었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영국 출신으로 미국에서 성공하여 세계적인 스타가 된 대중가수들이다.

이들 대부분이 영국을 빛낸 공로로 영국왕실로부터 작위나 문화대훈장을 받았다.

 

 

하지만 클래식 음악의 전성기였던 유럽의 근세

그 중 최강국이었던 영국에서는 별로 우리 귀에 익은 유명 음악가가 잘 떠오르지 않는다.

(독일은 그 혼란기에도 바하, 베토벤, 슈베르트 등 많은 대가들이 즐비하고

 

오스트리아, 프랑스, 체코, 이태리, 폴란드, 러시아도 만만찮다.) 

 

근데 20세기 들어 대중음악으로는 영국출신들이

영국과 미국을 넘어 세계를 주름잡는다.

또한 요즘 뮤지컬은 미국의 브로드웨이 다음으로 영국 런던이 가장 큰 무대이다. 

차~암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내 취향에 밴드로는 그룹 '퀸' 그리고 싱글로는

'톰 존스'를 가장 좋아한다.

 

톰 존스...   아니 톰 존스경(Sir, Tom Jones)이라 불러야 한다.

 

6, 70년대에 전성기를 지난 70대 중반(40년생)의 영감이 되었지만

열정적이고 끼 넘치는 무대매너로 아직도 활동 중이다.

 

몇 년 전 라스베가스 공연에서 열정적인 막춤을 추다

권총을 떨어뜨린 사건이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존 레논' 총격사망 이후 총을 지니고 다닌다 했다.

 

톰 존스는 무대매너도 즉흥적, 와일드, 열정적이기도 하지만

노래가사도 지극히 서민적이다.

지적이거나 고상한 것 하고는 거리가 멀다.

 

별로 배운 것 없이 지방에서 상경한 촌뜨기

세상에 돈이 최고라고 알고 열심히 돈을 모으는 속물

시장 주변에서 그렇고 그런 여자들에게 인기가 있을 법한 건달

그러면서도 순정파

예전 선데이서울의 기사거리 정도

(나이들어 요즘 가사들이 들리기 시작하니 내용이 참으로 재미있다.) 

 

아무튼 톰 존스는 그런 단순 통속적인 가사를 가장 잘 전달하면서도 맛깔난 창법으로 노래한다.

다른 가수들의 노래도 자신의 노래로 알려질 만큼 소화를 잘한다.

'Keep on Running'이나 'Proud Mary'도 사실은 다른 가수의 노래다.

아무튼 어떤 노래를 줘도 완전히 자기식으로 소화를 해낸다.

굵직한 중저음에서 날카로운 고음으로 영역도 넓다.

성량도 커 길게도 늘어지고 꺾는 데도 기가 막힌다.

 

 

 

 

조영남이 톰 존스의 노래를 우리나라에 많이 소개했지만

근본에서는 어울리지 않은 면이 있다.

우선 조영남은 톰존의 삼류소설 같은 가사가 어울리지 않게 이지적인데다

테너가수로 고음에다 미성이고 무대매너가 젊잖은 편이라 썩 맞는 궁합이 아니다.

번역은 했다지만 그 뜻을 제대로 알고나 했는지 의심스럽다.

 

어울리지 않았지만 조영남은 '톰 존스'를 가수의 롤모델로 삼은 셈.

당시 미국에 가서 인기절정의 '엘비스 프레슬리' 보다는 '톰 존스' 노래를

번역해서 부른 것은 바로 그 이유인...

하지만 다재다능 잡기에 능한 조영남은 가수로서는 톰 존스 발치에도 못미치는

아쉽다. 가수로 제대로 집중해서 했더라면 말이다.

 

어찌보면 모든 가수가 따라하고 싶은 가수의 전형이 아닐까하는 억측을 해본다.

세상에 톰존스같이 맛깔나게 노래하는 가수가 있을까

누구나 가수가 될 수 있고 노래할 수 있지만 적어도 그처럼만 한다면

인기를 누리며 먹고사는 데는 지장이 없을 것같다.

 

 

아직도 유튜브에서 여전한 인기를 누리는 그의 예전 공연 동영상

정말 이 시대의 탁월한 엔터테이너이다.

 

1969년 런던 공연실황

 http://www.youtube.com/watch?v=-FMCFe2ByLE

 

 

KW

 

PS : 나는 여유만 된다면 톰존스 노래를 열심히 연습하여

내 지인들을 모아 놓고 리사이틀을 한번 해보고 싶다.

내 버킷리스트에 담아 두고 그날을 기다린다.

 

'문화.예술(영화·문학·음악·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헤밍웨이 3부작  (0) 2015.02.15
탈고안될 전설 3_대부 (The God Father)  (0) 2015.02.15
해변으로 가요  (0) 2014.08.08
소낙비  (0) 2014.06.29
저 산 너머엔...  (0) 2014.04.12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