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토목의 망령이?
2015.11.6
요즘 수출감소, 성장률 둔화, 가뭄과 단수, 국정역사교과서니, 여야간 대치국면이니 어쩐다해도
내게 가장 분통이 터지는 뉴스는 지난 정권에 이어 미완성작인 4대강사업 완결판으로
'전국지천사업'과 '추가 댐 건설'이다.
최근 가뭄이 심해지고 제한급수 혹은 단수 조치가 취해지자
다시금 토목의 망령이 되살아나고 있다.
겨우 지난 토목정부의 4대강사업 삽질로부터 벗어나는가 싶었더니
또 실핏줄같은 지천을 포크레인과 불도저로 뭉개고 파내고 댐을 쌓아 수몰시키려 한다.
뻔하다.
이것을 밀어부치는 수공이나 토목업자들 그리고 지역유지들
수공에게는 사업꺼리가 늘어나 조직팽창과 자신들 입지가 좋아진다.
글고 공사를 부추기는 업자들은 공사로부터 이득을 챙긴다.
댐건설지역에 땅을 가진 지역유지들은 수몰지역의 토지보상과 주변 땅값이 폭등하여 돈을 챙긴다.
이 모든 것에 국민의 세금이 들어가고 땅값이 오른 뒤 국가경쟁력을 갉아 먹는 요소로 작용한다.
벌써 부추기고 있는 댐들의 후보에 지리산댐이 있다.
그곳은 노고단으로 가는 시작점 고개인 성산재에서 발원한 임천강이 흘러
생초에서 경호강과 합류하고 산청을 지나 진양호로 흘러들어 진주 남강에 이른다.
성삼재 아래 계곡은 생초까지 백여리를 흘러 심원계곡, 달궁계곡, 뱀사골, 실상사, 백무동,
칠선계곡을 지난다.
모든 계곡들이 신비롭고 황홀한 비경이다.
어찌 그런 곳을 수몰시키고 콘크리트 구조물을 지어 망가뜨리는 발상을 할 수 있는지.
예전 교과서에서 보았던 신비로운 백담사계곡은 이미 망가졌다.
아직 때를 덜 탄 지리산계곡마저 우리의 탐욕으로 희생된다면...
통곡과 절망을 넘어 나라를 포기하고 싶은 심정이다.
가서 누워서라도 막아야 겠다.
KW
PS : 정부관계자와 개발업자는 이렇게 말한다.
물이 부족한데 무책임한 경치타령이나 한다고.
나는 말하겠다.
물을 아껴써라. 이미 우린 물과소비국이다.
그리고 물을 더 많이 써야 할 이유가 점점 줄고 있다.
농경지가 줄어들고 물을 많이 사용해야 하는 공업도 줄고 있다.
개인 가정은 물을 아껴 쓰야한다. 물을 너무 많이 낭비한다.
그리고 좁은 땅에 인구가 과잉이다. (세계 최고 과밀국이다.)
자연이 베푸는 만큼만 살아야 한다.
그래야 사람이 살만한 나라가 된다.
자연의 섭리를 따르라.
한국의 자연은 한가지 종자인 인간이 너무 많다고 경고한다.
이땅에는 인간만이 배타적으로 사는 곳이 아닌 여기를 터전으로하는 온갖 동식물과
함께 살아야 하는 곳이라고.
그래야 우리에게 복락과 궁극적이 행복이 있다고 한다.
지리산 칠선계곡 사진 (퍼온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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