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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셀러니(신변잡기)

프랑스의 가치

by 홀쭉이 2016. 6. 8.

프랑스의 가치

2016.6.8(화)

 

간만에 유럽출장

지난 주 내내 독일, 네덜란드, 프랑스 남부를 운전하고 다니며 다섯 거래선과 미팅

 나름 성과도 있었고 초 여름의 싱그러운 남부 유럽을 돌아볼 수 있었던 기회

특히,

프랑크푸르트 근교 Bad Soden

네덜란드 아인트호벤 근교 Erp

슈트트가르트 근교 소읍

Ettlingen, Karlsruhe, Nuertingen, Borheim, Bisingen, Schorndorf, Balingen, Schwabish

그리고 스위스 Friburg와 프랑스 Valence

 

△ 프랑크푸르트 교외 주택가 Bad Soden

△ Bad Soden의 인근 숲 산책길

△ 독일 남부 Karlsruhe

△ 독일 Schorndorf (Rhein강 지류 Neckar강 운하)

△ Schwabisch Gmund의 구도심

스위스 Friburg (독일에서 스위스를 거쳐 스 남부 Valence로 가는 길에서 휴계실에 들러)

 

그 중에 Bisingen의 Hohenzollern 성이 단연 일품

인근의 평원에서 산정상에 있는 성은 요새이자 최고의 전망대.  아래로 조망이 일품이었다.

가을 풍경 (팜플릿에서)

 

그리고 약 700km를 달려 거의 새벽 한 시가 되어 도착한 프랑스 남부 Valence

다음 날 거래선과의 마지막 미팅이 끝나고

닷새 동안 잘 사용한 렌터카를 반납하고 파리로 가는 TGV역

깔끔한 유리건물의 대합실에 눈길을 끄는 광고 하나

얼핏 무슨 스포츠 이벤트 홍보 포스터인가 했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코카콜라 광고

 

프랑스 Valence의 TGV역 대합실에 붙은 코카콜라 광고

 

자세히 보면 "역시...   프랑스!!!" 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목하 그 악명 높은 전국운송노조 파업이 벌어지고 있고

또한 테니스 4대 메이저 대회 중 프랑스오픈이 벌어지고 있고

바로 다음 주부터 유럽인의 축구축제인 유러피언 챔피언쉽이 이곳 프랑스에서 열릴 것이다.

 

아다시피 불과 두 달 전에 중동 이슬람 테러리스트의 소행으로 파리 전철역과

극장에서 폭발물이 터져 수십명이 죽거나 다친 대참사가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런 광고가 붙었다

화면 속의 남자는 피부빛깔과 외관으로 아랍계로 보인다

여자는 백인처럼 보인다.

 

자유, 평등, 박애를 상징하는 삼색기인 프랑스 국기가 그들을 감싼다

그 가치가 인종과 종교를 초월하여 지배하는 나라다.

 

다시 한번 그들의 '똘레랑스'(Tolerance)를 생각한다.

 

마침 박근혜 대통령이 대규모 경제인들과 한류 공연단을 이끌고 프랑스를 방문 중이었다

파리에서 귀국하는 비행기에는 주로 젊은 한류 연예인들로 북적거렸다

피식 웃음이 나왔다.

 

그들에게 '한류'는 어떤 의미일까 궁금했다

그리고 우리가 '한류'라 하는 실체는 무엇일까

그들에게 보이는 한류는 예능으로 K-팝, 비보이, 랩배틀, 몇 개의 영화나 드라마...

어찌보면 이런 것들은 대체로 서구사회에서 들어와 약간의 한국식이 가미된 정도가 아닐까

그래서 그들 눈에는 "동양의 키작고 노란 피부에 머리 까만 애들이 자신들이 시작한 예능 잘하고 잘 노네."

하는 느낌이 아닐까.  신기하고 대견스런...

 

귀국편 뉴스기사에는 한국이 유독 프랑스에 35.8억불의 무역적자를 낸단다

우리가 주로 사오는 것은 우주항공 첨단제품, 문화예술품과 고가의 사치품(예. 뤼비에똥)이란다

한마디로 프랑스에 싼 물건 팔고 대신 비싼 제품 사온다는 것이다

우리가 사오는 것은 다름아닌 '불류'(佛流)다.

 

세계 속의 한국

다시 한번 냉정하게 주제파악하고 내실부터 채울 필요가 있다.

 

KW

 

PS : 내가 생각하는 유럽과 유럽인의 최고 자산은 오랜 역사 속에서 이룩한 '인간 존중'

그것에 따른 '더불어 사는 세상' 그리고 '깨끗한 공기와 물'이라 말하고 싶다.

 

관광지로서 이런 이름들을 들어본 적이 있는지

Ettlingen, Karlsruhe, Nuertingen, Borheim, Bisingen, Schorndorf, Balingen, Schwabish

그리고 지나치는 길 옆으로 이름 모르는 작고 예쁜 마을들....

 

거의 유명세가 없는 지방 소읍의 풍경이 위 사진에 나온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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