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아는 것이란?
2016.10.2 (일)
방송이나 인터넷 기사를 뒤적이면 아스피린의 광범위한 효능 혹은 활용도가 나온다.
워낙 여러 방면으로 좋다 보니 원래 효능이 뭔지가 헷깔린다.
아마도 해열과 두통약이었던 것같다.
근데 이와 유사한 증상에 좋다는 건 이해가 되는데 전혀 관련이 없어 보이는 암이나 당뇨병에도 어느 정도 효과가있단다.
몇 일전에는 아스피린 가루를 물과 함께 이겨서 외부 상처난 곳 혹은 벌레 물린 부위에 바르면 효과가 있단다.
그외 발바닥 각질제거나 심지어 화장실 내 세균이 많은 작은 틈에 발라서 물지르면 소독과 청소효과가 있다고 한다.
미국에선 50세 이상은 심장병이나 뇌졸중 예방을 위해 매일 복용해야 한다고 한다.
과연 그렇다면 아스피린을 무슨 약으로 볼건지.
사실 이 지경이면 만병통치약으로 봐야하고 신의 해결사로 불러야 하지 않을지.
나도 얼마전에 실험삼아 구강청정제인 리스테린을 내 오래된 발 무좀 치료를 위해 사용해봤다.
상당한 효과가 있었고 지금까지는 재발이 없어 다행스럽다.
참으로 요즘 생활습관 관련 기존 상식을 뒤엎는 것이 많다.
여태 기피 대상이던 '지방의 재발견'도 그 중 하나.
만병과 비만의 근원으로 여겨져 왔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소금'도 그렇다.
저염식이 임상적으로 증명된 바가 없고 오히려 위험한 부작용이 더 많단다.
생활습관에서도 식사 후 물마시는 것도 그렇다.
예전에는 마시지 말라 했다가 요즘은 식도와 장 세척으로 긍정적인 면이 많다고 마셔도 된다고 한다.
하루 삼식이 좋다고도 하고 두번이 더 좋다고도 한다.
식사 후 칫솔질을 바로 하라고 하다 요즘에는 삼십분쯤 있다 하라고도 한다.
그리고 더 극단적으로는 병원에 가지 말란다.
병원은 각종 질병환자나 방문객으로 나오는 나쁜 세균의 온상이고 치료보다 병을 얻을 확률이 높다고 한다.
귀가 얇은 친구의 집에서 식사를 하는데 그집에서 먹는 모든 것이 보약이었다.
혼합곡물 밥에다 한약재 냄새가 나는 온갖 반찬들.....
물까지도 오미자차로
그 설명을 다 듣기가 짜증이 날 정도였다.
이쯤되면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할 지 모르겠다.
그냥 차라리 잘 모른다고 하면 안될까.
인간이 기껏 자신들의 경험과 학문에서 알게 된 것을 마치 절대적인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을 비웃고 싶다.
그냥 자연은 아무런 내색없이 그냥 제 갈 길을 가는데 인간만이 시끄럽다.
여름이 좀 덥고 가물든, 태풍이 오든 안오든
겨울이 좀 춥거나 따뜻하거나 눈이 많든 적든
호들갑은 인간의 지랄병이다.
그것도 지가 좀 편할 때 그증세도 심하다.
대체 우리가 뭘 안다고.....
K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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