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교는 왜 그리도 길어야할까?
2009. 10. 19
바닷길로 장장 21.38km. 양쪽으로 탁 트인 시야 하나 쥑인다.
지난 10월 16일 대역사의 마침표를 찍은 날을 기념하여 마라톤대회를
개최했다. 왕복만으로 거의 마라톤 풀코스 거리가 나온다. 전구간을
바다만 쳐다보며 달리는 마라톤 코스. 쥑인다.
다 좋은데 나중에 인천대교의 주용도가 혹시 마라톤 코스로???
암튼 인천대교가 교통량이 적어 적자가 심하면 그런 용도로도 일푼이나마
보탤 수가 있지않을까 다행(?)스럽다. 무려 2조가 넘는 코스다. 아마
유지비도 엄청날거다.
나는 매월 일회 이상 인천공항을 드나들면서 공항 저멀리 건설중인 인천대교를
보고 항상 의문이 있었다. 왜 짧은 구간을 두고 저리도 긴 다리를 건설하는지...
바로 위에 있는 영종대교도 중간의 섬을 활용하여 길이나 공사비 그리고 안전도
를 높혔다. 근데 인천대교는 굳이 짧은 구간을 두고도 엄청 긴 구간을 택했다.
아마 토목학상(안전)으로 혹은 교통연결 편리성(효율) 등 뭔가 내가 모르는 이유가
있겠지만 근데 돌아도 너무 돌았다. 아래 내가 위성지도에서 표시한 붉은 색화살표로
보면 거의 3배 정도나 차이가 난다.
상식이지만 다리가 길고 공사비가 크면 안전성에 부담이 크고, 유지비 또한 더 많이
들어가게 된다.
대체 무슨 이유일까?
근데 불과 9년전에 최대 난공사라 했던 서해대교도 위성지도상으로 보면 평택과 당진을
연결하는데 비교적 목을 찾아 짧은 구간을 택했다.
대체 와 그리 길어야 하는데?
길고도 어려운 공사를 거쳐 탄생한 대작과 그 주변으로 펼쳐진 서해바다 위를 달리는 시민들...
나중에 인천대교를 이용하게 되었을때 막히지 않고 씽씽 달릴 수 있는 즐거움도 있겠지만
누적적자와 그것의 유지보수 비용으로 그들의 주머니에서 매년 수백억씩 돈이 빠져나가는 걸
알게되면 기분이 어떨까?
K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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