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북좌파(빨)?
2016.12.26(월)
문재인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그 이유를 '종북좌파'라서 라고 말한다.
참 기가 막히는 표현이다.
차라리 진보가 싫어서 라고 하면 다소간 이해가 되지만 종북좌파는 좀 허구적이거나 맹목적이다.
아니면 여태까지 봐서 싫증이 난다라고 하는 편이 덜 인신공격적이다.
우선 종북(從北)은 북한체제를 흠모하여 추종한다는 것인데
남한에서 아무리 급진세력이라도 3대 세습독재에다 검증 안된 새파란 독재자인 김정은 체제
거기다 경제규모는 남한의 44분의 1 정도 밖에 안되는 세계 최빈국 수준이고
세계와는 담을 쌓고 철저하게 인민을 통제하고 폐쇄적으로 살아가는 나라를 추종한다고???
그건 제정신이 아닌 정신병자로 불러야 할 것이다.
그런 표현은 1970년대 중반까지 1세대인 김일성이 생존시 항일투쟁 경력을 내세운 민족지도자로서
한반도 통일방안을 제시하고 또한 남북한 서로 비슷한 경제규모로 체제경쟁을 벌일 때나 가능한 표현일 것이다.
그리고 '좌파' 혹은 '좌빨(갱이)'도 그렇다.
한반도에서 좌익이니 좌파니 하는 말은 한국전쟁(6.25)을 전후로 유행했던 말이다.
즉, 공산주의를 신봉하여 그 체제를 추종하는 무리를 말하는데
이미 20세기 말에 구소련의 붕괴와 함께 공산주의 몰락이 되고 있는 마당에 수십년 전의
구태연한 표현으로 멍에를 쒸우는 것은 참으로 천부당 만부당한 일이다.
어찌보면 문재인은 유년시절 한국전쟁 당시 1.4후퇴 때 남한으로 내려와 정착한 부모님에서 태어나
엘리트 코스를 거쳐 남한의 사회 중견인으로 살아왔고 따라서 북한체제로는 살 수 없는 사람일 것이다.
그런 그에게 '종북좌파'라니.... 참으로 기가 막히고 답답한 노릇이다.
그런 사람이 바로 내 옆에 있다.
KW(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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