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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영화·문학·음악·사진)

보헤미안 랩소디

by 홀쭉이 2018. 11. 4.

보헤미안 랩소디

2018. 11.4


퀸(Queen)의 부활을 기다린 올드 팬들을 위하여

그것이 지금은 사라진 그들을 추모하는 것이든 상업성이든 그 대단한 존재감이 있기에 가능한 영화.

관객들은 대체로 중년들...  영화가 끝나고도 계속되는 그의 노래에 일으서질 못하는 관객이 많았다.





파키스탄 이민자 출신의 영국인 리디싱어인 프레디 머큐리.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는 그의 전기이자 출세과정을 그린 것이라 요약이라 할 수 있다.

한편으로 죽은 프레디 외 남아 있는 동료 멤버에겐 분통이 터질 수도 있을 것이다.

그의 독창성, 천재성이 너무 지나쳐 나머지는 그져 그의 괴팍함을 받아주는 동료 혹은 가족 정도로 간주될 수 있기에.


런던 근교의 대학에서 부터 시작한 학사 밴드

그래픽 디자인, 천문학, 치과, 전자공학...

참으로 영국답다. (이건 새롭게 알게된 사실이다.)



이건 솔로로 일탈한 때 그의 소원풀이로 해 본 오페라와 크로스오버



퀸과 프레디를 수식하는 표현은 너무 많다.

하지만 나는 그들의 음악에서 여러 파격적이고 독창적인 면에도 불구하고

노래들의 가사에서 지적이고, 철학적이며, 예언적인 면이 좋았다.

가수는 삶을 노래하며 표현하기에 그들의 삶을 벗어날 수가 없다.

특히, 프레디의 삶을...

그가 사랑하고, 외로워하고, 그리워하고, 승승장구에 오만해하고, 갈등하며 혼돈스러워하고, 저항하고, 울부짖고 절규하고, 두려움에 발악하는 그 모든 것이 그의 노래에 들어있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에서 프레디 역의 주인공 '말렉'이 연기를 잘했든 못했던 스토리 구성이 실제와 같든 다르든 그로 인해 이 가을에 다시 한번 그의 강렬한 보이스를 듣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Hammer to fall)>  --  심판의 날이 다가온다.



<The show must go on> --  쑈는 계속된다.




워낙 뛰엄 뛰엄 알아서 분간이 어렵지만 위 두 노래에서 그의 최후모습을 상상한다.

AIDS로 죽어가며 죄책감, 고통과 두려움...  그래도 그는 살아 있었다.

그리고 죽음을 받아들이며 삶과 그들의 음악은 계속 된다는 임종 전의 절규로 들린다.


그리고 남은 멤버들과 팬들의 부활의 염원으로 그 쑈는 지속되고 있다.

정작 옆에서 영화를 같이 본 와이프가 자리에서 일어서질 못하고 눈물을 닦아 내고 있었다.

아... 가을이구나.


KW(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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