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그 또한 지나갈 것이다.
  • 새가 없는 세상은 인간도 없다.
  • 세상만사 균형이고 조화다.
미셀러니(신변잡기)

상실의 시대(1)_사라지는 것들

by 홀쭉이 2019. 10. 17.

상실의 시대(1)_사라지는 것들

2019.10.17


예전엔 서로 친해지기만 하면 자신의 집으로 불러

같이 식사를 하거나 술이나 차를 한 잔 마시며 담소를 나누는 것이 자연스러웠다.

친구나 직장 동료 간에도 그 외 모임의 멤버들 사이에도 그랬다.

집안의 경조사는 대체로 집에서 치렀다.

갖 결혼을 한 신혼부부는 집들이라 해서 가까운 지인들을 초대하고 식사를 대접하는 것이 상례였다.

또한 새로운 집으로 이사를 가서도 그랬다.

 

요즘은 친구를 만나도 밖에서 만나고

누가 결혼을 해도 결혼식장에서만 보고

문병이나 문상을 가도 병원에 가서 본다.

결혼에 앞서 신부집 함지기의 떠들석한 소란도 못들은지 오래다. 

누군가의 집들이에 초대를 받아본 지가 까마득하다.


최근엔 누군가의 집에 가본 기억이 없다.

예전 가끔씩 들렀던 가까운 친척이나 친구의 집마저도 거의 가보질 못했다.

특히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의 집에 못가본 것같다.


우리가 그리 폐쇄적으로 살아오지 않았는데

왜 그리 서로 왕래가 뜸해지고 문을 닫아놓고 살게 되었는지

궁금해지고 한편 서글퍼지기도 하다.


상실의 시대...


KW



'미셀러니(신변잡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맹사성과 황희  (0) 2019.11.03
우리 마음속의 자연  (0) 2019.10.17
장마  (0) 2019.07.17
2019 윔블던 결승  (0) 2019.07.16
삼겹살, 마블링과 뒷고기  (0) 2019.07.07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