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윔블던 결승
2019.7.15
페더러의 팬인 와이프와 조코비치를 더 좋아하는 나는 내기를 걸었다.
일요일 밤 12시 반이 되도록 겨우 세트스코어 2-1.
내일 출근에 문제가 있겠다 싶어 잠을 청하고 다음날 아침에 본 결과는 조코비치의 3-2 승리.
요즘 한일갈등이나 대북문제 그리고 여야의 극한대립같은 혼란 속에서도
아침 뉴스에선 페더러와 조코비치의 세기적 대결과 그 결과로 시끌벅쩍했다.
세계 1위 조코비치와 3위 페더러가 테니스의 발상지인 윔블던, 최고 권위의 그랜드 슬램에서 결승경기
테니스를 좋아하든 안하든 흥분되는 경기.
그런 관심에 걸맞는 명승부. 여러가지 진기록을 남겼다.
5시간의 대접전. (이것도 윔던 최장 기록)
대회 처음으로 적용한 파이널 셋트 12게임 타이브레이크. (또한 최장, 최다 게임 기록이다.)
이 모든 것을 채우고 서로 매치포인트 기회를 여러 번 주고 받은 끝에 조코비치가 웃었다.
실제 6세트를 한 셈이다.
경기 내용으로 보면 페더러가 억울한 점이 있다.
6-7(타이브레이크), 6-1, 6-7(타이브레이크), 6-4, 12-13(타이브레이크)로 셋트스코어 2-3 패배
하지만 게임 수로는 페더러가 36-32로 4게임 더 이긴 경기
조코비치가 이긴 3세트는 모두 타이브레이크로
이러니 페더러의 절망감은 배가 될 것이것이고 조코비치는 훨씬 짜릿했을 것이다.
왠만한 선수였다면 그냥 무너졌을 것.
아무리 현역 최고의 선수로 최다 타이틀 보유라 하지만 이런 상황...
내가 응원한 조코비치의 엄청나게 짜릿한 대승리의 환호에도 불구하고
페더러의 그 원통함과 성숙한 매너에 고개를 숙인다.
그의 파이팅에 박수와 함께 고개를 숙이며 돌아서는 그에게 내 눈물을 바친다.
오!!!... 성이여 계절이여 !!!
상처없는 영혼이 어디에 있으랴...
KW
https://sports.v.daum.net/v/2019071503185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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