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적 사고
2019.12.5
봉사자 연수원에서 만난 청년 룸메이트는 열혈 기독교 신자. 착실한 범생 스타일. 과정마다 시험이 있어 빡빡한 교육일정에도 주말엔 외출신청하여 교회 예배참석하는...
그러든 어느 저녁 불쑥 현 시국 얘기를 꺼내 마치 내 사상점검을 하듯 내 의중을 파악하려 했다. 그러면서 그 친구는 주저없이 현 정권을 종북 주사파로 규정했다. 그래서 주사파의 의미를 되물었더니 공산주의자 혹은 사회주의자가 아니냐고 대답했다. 내가 그것이 수십 년 전에 죽은 북한 김일성의 주체사상을 추종하는 무리를 지칭하는 것을 아느냐고 되물었더니 처음 듣는 말이라고 했다.
군복무도 마치고 대학 졸업까지한 젊은이가 자신이 공부하고 스스로 알게된 것보다 거의 자신의 교회와 부모에게 듣는 것으로 본인의 생각과 가치관을 채우고 있었다. 시시비비를 떠나 우리 젊은이들의 가치관 형성과정이 염려스럽다. KW
PS. 2차대전 중 유대인 박해의 실무 책임자 '아돌프 아이히만' 은 법정에서 상부지시로 어쩔 수없었다는 변론을 했지만 재판관은 그 지시가 반인륜적이고 부당한 것임을 알 수있는 교육수준과 사회적 지위에 있는 자의 <주체적 사고 결여>를 죄목으로 유죄판결 후 유대인에게 저지른 만행으로 사형을 언도하고 집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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