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9.27
오래 전에 써둔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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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 전에 한반도의 황해도를 지나 빠져나간 태풍 <링링>으로 여러 피해가 속출했고 아우성이다. 한반도 그중에도 남한에 직접적으로 상륙한 태풍은 아주 드물다. 대체로 남쪽 해안지방이나 서해를 스치듯 빠져나가 내륙을 관통한 경우는 흔치 않다.
그로부터 1주일 후 일본 도쿄를 강타한 태풍 <파사이>에 이어 또 1주일 후 주로 규슈지방을 쓸고 지나간 태풍 <타파>의 여러 피해소식도 들렸다. 수십만 가구의 정전과 침수피해 등. 우리 피해와는 비교할 수도 없는 막대한 규모...
이런 뉴스를 접하면 일본에 일말의 동정심과 함께 아직 우리가 배울 것이 많구나 하는 것을 느낀다. 굳이 배운다기 보다 반면교사. 우선 일본은 태풍이나 홍수, 폭설로 인한 풍수해가 세계 최고수준이다. 다음은 화산폭발, 지진과 해일이다. 게다가 인재이지만 세계 최초로 원폭도 두 방씩이나 맛봤고 원전폭발도 겪었다.
예전에 일본은 동양에선 제일 먼저 산업화되고 서구제도를 받아들여 선진강국 반열에 들어서 우리를 포함하여 여러 후발 개도국의 롤모델이 되었고 우리도 그랬다. 인정하긴 싫지만 직간접적인 배우기와 따라하기가 있었다. 지금에야 많은 산업분야에서 일본과 경쟁할 수준까지 된 마당에 예전의 기술이나 하드웨어적인 것보단 다른 것에서 반면교사할 것이 많다.
한마디로 일본의 <시행착오>이다. 위에서 말한 일본의 풍수해, 지진과 해일 대책이나 피해 등에서 우린 그 착오에 따른 손실을 줄일 수 있다. 글고 일본은 원폭과 원전폭발로 엄청난 댓가를 치른 것에서 교훈과 더 확실한 안전 대비책을 만들 수 있다. <체르노빌> 원전 폭발은 먼나라 얘기지만 <후쿠시마> 원전사고는 우리의 주변을 돌아보고 허리끈을 죄게 만든다.
글고 일본 최대의 고민거리인 <인구구조변화>는 작금의 우리한테 그 무엇과 바꿀 수없는 보배로운 귀감이다. 일본은 지난 25년간 그야말로 피를 철철 흘리며 값비싼 댓가를 치르고 있고 향후 수년간은 그 늪에서 헤어날 가망이 보이지 않는다.
우리가 원해서 그리 된 아니지만 태풍의 대부분이 일본을 먼저 때리고 세력이 약화되어 우리한테 오듯이 우린 그런 일본을 동정도 하며 은근슬쩍 타산지석하며 힘을 비축하며 우리의 역량을 좀 더 키우면 안될까. K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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