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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진보 대세의 이유?

by 홀쭉이 2020. 4. 25.

    진보 대세의 이유?

2020.04.25


지난 대선과 총선(4.15)에서 연령별 정당지지도는 10~40대 진보 강세, 50대 진보 약강세, 60대 이후 보수 강세로 나타났다. 물론 새로 발생할 주요 사건에서 그 지지도는 변화할 수 있지만 대체로의 기조는 이어지고 시간의 흐름상 진보강세가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


진보는 자신이 승리한 이유를 바로 알아야 승세를 유지할 것이고 보수는 자신이 패한 이유를 알아야 재기가 가능할 것이다.


작금 울나라에서 진보의 득세는 변화하는 세상의 트렌드에 부응하여 헤게모니를 선점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이상보다 현실적이기 때문이다. 또한 반대로 보수는 수구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무역이 울나라 GDP의 70%를 차지하기에 우리가 수출하는 제품의 국제규격 준수는 기본이다. 가성비, 즉 품질좋고 가격이 싸서 잘 팔리는 것은 시장이 결정한다. 하지만 FCC/UL/CSA나 CE에다 최근에는 ISO나 LoHaS 같은 것이 없으면 수출 자체를 못하게 된다. 즉, 기존 국제규격에서 안전과 성능은 기본이고 최근 기십년간은 절차준수, 친환경, 보건안전, 노동인권 같은 것들이 중시되어 규격에 추가되었다. 우리 제품이 일류가 되고 세계 굴지의 주요 유통매장에서 고급품으로 진열되는 기본요건이기도 했다.


평화, 공정, 평등, 공존, 인간존중 등이 진보의 가치라면 사실상 그런 것들이 최근에 추가된 국제규격에 녹아있고 다른 한편으로 노조 포함 우리의 진보진영이 추구해온 가치인 셈이다. 어떤 측면에선 최근 우리의 진보는 울나라가 수출하는 제품의 일류화를 선도한 셈이다. 그런 실질적인 기여가 없이 구호와 기치만으로 대세를 타기는 어렵다. 반면 우리의 보수는 그 반대편에서 그런 변화에 마지못해 따라가며 억압하는 이미지를 심었다. 그저 눈가림용 형식적 승인을 원했고 그런 가치의 생활화를 원치 않았다.


또한 현 정부들어 벌어진 개혁 중에 갑질과 미투(MeToo) 해소가 있다. 여기서도 보수는 가해자와 방어자이고 진보는 해소자로 프레임이 쒸워졌다. 프랜차이즈 대기업의 횡포 징계와 오너회사 일감몰아주기 및 편법 승계작업 제동. 그리고 장자연과 김학의 성접대 사건의 재수사에서 드러난 보수는 가해자이면서 절대 반성과 사과를 않는 조선시대 타락한 양반행세를 했다. 반면 같은 환경에서 걸려든 안희정과 오거돈은 사과하고 사퇴하여 법의 심판을 받았거나 받을 예정이다. 어찌보면 높아진 도덕적 잣대에 자정작용으로 간주되는 것이다.

그런 행보와 프레임에서 보수는 도무지 헤어날 수도 없고 진보의 선점에 끌려 다니는 형국이다. 그러면서 아직도 지난 경제성장기의 주역이었다는 헛소리나 해대고 그 옛날 영광을 곱씹고만 있다. 이미 군사정권 이후 성장한 신산업인 정보통신, 엔터테인먼트, 2차전지 게다가 코로나 이후 더욱 성장할 바이오 제약.의료산업을 전통산업과 비교하여 과소평가한다.


양 진영 모두 시대의 변화를 냉철히 바라보고 이슈와 헤게모니를 선점해야 유지 혹은 재기가 가능할 것이다. 변화무쌍하여 예측이 어려운 먼 미래의 이상적인 기치보다 곧 닥쳐올 미래 즉 현실에 가까운 미래의 가치다. K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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